중국 남부 모기와 전쟁...'치쿤구니야' 5천 명 확진

강정규 2025. 7. 3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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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치쿤구니야 열병 환자가 5천 명 가까이 나왔습니다.

지방 정부는 모기 퇴치 작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모기로 모기를 잡는 전법까지 나왔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수레에 싣거나 어깨에 멘 기계 장치가 굉음을 내며 살충제를 뿌려댑니다.

숲 속이나 골목마다 하얗게 뭉게구름이 피어오르고 하수구 속 가스와 만나 불꽃이 터지기도 합니다.

중국 남부에 창궐한 '모기 열병' 퇴치 작전의 하나인데, 아이들 눈엔 재밌기만 합니다.

연못이나 개울가엔 모기 유충을 잡아먹는 물고기 5,200마리를 풀었습니다.

모기로 모기를 잡는 전법도 구사합니다.

[장둥징 / 중산대학 병원생물학 부교수 : '화려한 거대 모기'는 흡혈을 하지 않고 식물 수액이나 꿀을 빨아 먹고 삽니다. 이 모기의 장구벌레 한 마리가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모기 유충 80∼100마리를 잡아먹어요.]

중국 광둥성 12개 도시에서 올해 들어 5천 명에 달하는 치쿤구니야 열병 환자가 나왔습니다.

이집트숲모기나 흰줄숲모기가 옮기는 질환으로 고열과 관절 통증 등을 유발합니다.

[치쿤구니야 열병 환자 : 지난 17일 저녁부터 손가락 마디마디랑 관절이 아팠어요. 병원에 와서 피 검사를 했더니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광둥성 질병예방통제센터는 환자들 모두 경증이라며 중증이나 사망 사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람 사이엔 전염되지 않는다지만, 마땅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게 문제입니다.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모기향이나 퇴치제 품귀 조짐도 나타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50만 명이 감염됐던 20년 전과 확산 양상이 비슷하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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