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야에 등장한 신성 박관우 “타격은 항상 자신..‘1군 체질’ 맞는 것 같아요”

[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박관우가 LG 외야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LG 트윈스는 7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LG는 5-0 완승으로 2연승을 달렸다.
이날 6번 좌익수로 나선 박관우는 6회말 결정적인 쐐기 2점포를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던 박관우는 이날 1군에서 통산 2번째 손맛을 봤다.
데뷔 첫 홈런 때는 팀이 패하며 충분히 기쁨을 누리지 못했던 박관우다. 박관우는 "첫 홈런보다 오늘이 더 짜릿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관우는 "솔직히 (홈런을 친 뒤)오늘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도 조금은 했다"고 웃었다.
6회초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박관우다. 황재균의 쉽지 않은 타구를 잡아냈다. 박관우는 "수비에서 안좋은 모습을 좀 보였었는데 그 수비로 조금은 만회한 것 같아서 더 마음 편하게 타석에 들어갔다. 더 부담없이 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호수비로 편해진 마음이 홈런까지 이어진 셈이다.
고교시절에는 수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박관우다. 하지만 1군 무대에서는 아직 거친 면모가 있다. 박관우는 "팬들이 이렇게 많은 곳에서 야구를 처음 해보는 것도 있고 1군 선수들의 파워가 다르다보니 적응도 쉽지 않았다. 마음이 붕 떠있으니 몸도 잘 안움직여 실수가 많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LG는 외야가 누구보다 탄탄한 팀이다. KBO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중견수 박해민을 중심으로 '출루왕' 홍창기와 문성주가 있고 베테랑 김현수도 아직 건재하다. 외야수 유망주 입장에서는 '벽'이 느껴질 수도 있는 상황. 실제로 박관우가 1군에서 기회를 받고 있는 것은 홍창기가 부상으로 이탈해 공백이 생긴 덕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박관우는 "외야가 강한 팀이라 좋은 것 같다. 수비 쪽에서는 해민 선배님이 있어 많이 물어보고 있다. 그러면서 수비력을 키워나가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선배님이 첫 발 스타트나 타구 판단 등을 알려주신다. 그걸 새겨듣고 하다보니 조금씩 수비가 수월해지는 것 같다"고 웃었다.
5월 더블헤더 때 1군 1경기를 경험한 박관우는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 합류했다. 이날 경기는 1군 12번째 경기였다. 12경기에서 타율 0.353, 2홈런 6타점을 기록한 박관우는 "타석에서는 항상 자신이 있었다. 치는 것에는 큰 부담이 없다. 방망이 치는 것이 제일 재미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주전 선수가 아닌만큼 대타 출전도 많지만 대타 타율도 높다. 박관우는 "상황이 되면 뭔가 나갈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코치님들도 어떤 상황이면 나갈 것이라고 알려주셔서 미리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준비를 한다"고 말했다. 데뷔 시즌인 만큼 사실상 모든 투수가 초면인 상황. 하지만 박관우는 "타석에서 긴장하지 않는 것이 내 장점이다. 투수들의 폼은 다 다르지만 공은 비슷하게 날아온다. 그래서 그냥 공만 보고 타격을 한다"고 말했다.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다. '삼국지'의 주역 중 하나인 관우는 중국 삼국시대의 맹장. 적토마를 타고 청룡언월도를 휘두르는 관우는 그야말로 '용맹함의 상징'이다. 박관우는 "김현수 선배님이 '관우답다. 스윙을 시원시원하게 잘 돌린다. 항상 잘 치고 있다'고 칭찬을 해주셨다"고 웃었다. 2006년생 고졸 신인임에도 타석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고 공격적으로 배트를 휘두르는 박관우는 이름처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LG는 현재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매 경기가 중요한 상황. 박관우는 "경기 차가 얼마 나지 않는 싱황인데도 감독님이 나를 믿고 써주시고 있다.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어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임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결과도 좋게 나오는 것 같다"고 마음가짐을 밝혔다.
박관우는 올해 퓨처스리그 56경기에서 타율 0.293, 2홈런 27타점 10도루를 기록했다. 장타력보다는 오히려 주루와 출루 능력이 더 돋보였지만 1군에서는 안타 6개 중 2개를 홈런으로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1군에서 쓰고 있는 박관우는 "난 1군 체질인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사진=박관우)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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