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속 천연 효소 브로멜라인, 대사장애 개선에 효과”
파인애플·무화과· 키위 등에 풍부한 천연 효소 ‘브로멜라인’(Bromelain)이 과도한 지방 섭취로 생기는 체중 증가, 간·신장 기능 저하,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장애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터키 에르지예스대학 오마르 살라 아흐메드 박사와 이라크 안바르대학 나지브 무함마드 후세인 박사팀이 공동 수행한 ‘고지방 식사와 브로멜라인 효소가 BALB/c 생쥐의 체중, 리파아제 유전자 발현, 혈액 지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 ‘식품 질 저널’(Journal of Food Quality) 최근호에 소개됐다.

반면 고지방 식단과 브로멜라인을 병행 섭취한 그룹에선 체중 증가율이 절반 이하(평균 +23g)로 낮아졌다. 특히 간ㆍ신장 손상 지표와 혈중 지방 수치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리파아제(lipase, 지방분해효소) 유전자의 발현량은 최대 428배나 증가했다. 이는 지방 분해와 신진대사가 촉진됐음을 뜻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과일의 천연 효소인 브로멜라인이 고지방 섭취에 따른 염증 반응·조직 손상·대사 저하를 억제하는 웰빙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고지방 사료를 먹은 생쥐 그룹의 조직에선 간세포 괴사·담관 증식·신장 내 출혈 등이 관찰됐지만, 브로멜라인을 함께 섭취한 생쥐 섭취 그룹에선 조직 손상이 거의 없거나 정상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 결과는 단백질· 지방 중심 현대인 식단에서 천연 효소가 대사질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과학적인 근거라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브로멜라인은 파인애플 과육 등에 함유된 단백질 분해 효소로, 소화 촉진·항염증·면역 조절 등의 효과는 이미 알려졌다. 이번 연구를 통해 지방 대사 유전자 조절, 간·신장 보호 효과까지 확인된 셈이다.
숭의여대 식품영양학과 이애랑 전 교수는 “평소 생활 속에서 생과일· 생채소 외에도 과일· 채소즙을 낸 엔자임 주스를 통해서도 브로멜라인 등 천연 효소를 섭취할 수 있다”며 “착즙한 엔자임 주스를 마시면 파파인(파파야)·액티니딘(키위)·피신(무화과)·미로시나아제(브로콜리) 등 천연 효소를 파괴 없이 보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태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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