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대입 개편까지…‘불리해지는’ 강원 학생
[KBS 춘천] [앵커]
강원 학생들 입장에선 걱정거리가 또 있습니다.
2028년 개편되는 대입제도입니다.
학생들의 '진로'와 '진학' 관리를 학교가 더 책임지고 관리해야 하는 구조가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환경에선 강원도 학생들이 불리해 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뀐 제도에 대한 불안감은 사교육시장으로 표출됩니다.
시간당 수십만 원짜리 고교학점제 등 입시 상담 예약이 줄을 잇는 형편입니다.
[수도권 입시컨설팅 업체/음성변조 : "지금 방학 중에 엄청 예약이 많아서 근데 토요일 일요일도 이미 다 마감이고…. 보통 (1시간에) 40~50만 원 이렇게 하는데요."]
바뀌는 입시제도까지 걱정거립니다.
2028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의 가장 큰 특징은 내신 제도.
기존 9등급이 5등급으로 줍니다.
즉, 1등급을 받는 학생 비율이 4%에서 10%까지 늘게 됩니다.
여기에 수능도 바뀝니다.
사회와 과학이 통합형으로 개편됩니다.
여러 선택 과목들을 '통합사회', '통합과학'으로 합치는 겁니다.
한 마디로 내신과 수능 모두 변별력이 약화된 겁니다.
그 자리를 메워야 하는 게 고교학점제.
어떤 과목을 듣고 얼마나 심화했는지, 학생부 '세부능력 특기사항'의 중요성이 입시에서 커진 것입니다.
[유주원/강원사대부고 1학년 : "다 자기 진로에 맞춰서 써야 하는데 그런 거에 있어서는 조금 학교 다니는 것도 힘들고 그런 것 같아요."]
학생도, 교사도 적은 강원 교육이 더 불리해질 거란 우려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서지효/유봉여고 1학년 : "강원도 같은 경우에는 개설된 과목도 적고 그래서 자기가 하고 싶은 과목을 선택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러면 그 과목이 개설되어 있는지 먼저 보고…."]
일부 사립학교들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대학교수까지 초빙해 소인수 수업을 시작하는 등 선택과목 심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엄익수/유봉여고 진학연구부장 : "생명과학 관련된 고급 생명과학이나 생명과학 실험 같은 과목들은 학교 자체 내에서 교육과정을 추가적으로 열고 있고."]
강원도교육청은 정부 개선안을 지켜본단 입장입니다.
작은 학교가 불리하지 않도록 온라인 수업 확대 등 대응책을 만들겠다고 말합니다.
교사 정원 확대 등 특례 마련도 추진합니다.
[조영남/강원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 : "소규모 학교는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적으니까 세심하게 진로 학업 설계를 해줄 수 있고 그리고 한두 명이 원하는 과목이라 하더라도 요즘은 학생이 희망하면 대부분 개설해서 들을 수 있게 해주고."]
고교학점제 도입 1년.
진로와 진학,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남은 시간은 이제 2년여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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