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변광용 거제시장

김성호 2025. 7. 3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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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살리기 최우선… 남부내륙고속철 역세권 개발 추진”

“가능한 한 많은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변화의 물꼬를 트는 데 전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지난 4·2 재보궐 선거에서 3년 만에 시정에 복귀한 변광용 거제시장은 취임식도 생략한 채 임기 첫날부터 국회와 정부 그리고 지역 곳곳을 발로 뛰며 주요 현안들을 챙겼다.

취임 100일 만에 만난 변 시장은 거제시가 가장 시급한 시정과제로 침체한 지역 경제를 꼽았다.

다음은 변 시장과의 일문일답.

변광용 시장이 취임 100일 소회를 밝히고 있다./거제시/

4월 취임 후 국회·중앙부처 수시로 찾아
주요 지역현안 국정과제 반영 적극 건의
‘민생지원금 조례’ 시의회 통과 노력할 것

정글돔 시작으로 생태관광 콘텐츠 육성
해수욕장 16곳 차별화된 특화전략 모색

가덕신공항 개항 앞서 배후도시 구상
장목면 일대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관광·물류·산업 융화 국제공항도시로

- 민생회복지원금 조례안이 두 차례 부결됐다. 앞으로의 계획은?

△취임 직후 TF팀을 구성하고 조례안을 마련했지만, 시의회와의 갈등으로 관련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시의회의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기에 시장 혼자 힘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데 재정 건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 설명했고, 의회에서 얘기하던 보편지원에서 선별지원 등으로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시의회에서 결국 다시 부결됐다. 구체적인 일정을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수정안이 의회에서 다시 한번 논의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의원들을 설득해서 조례안 통과의 발판을 마련하겠다.

- 취임 후 국회와 중앙부처를 여러 차례 방문했는데?

△취임 이후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지역 주요 현안을 대선공약에 반영하기 위해 자주 국회를 찾아 건의했다. 지난 6월, 새 정부의 국정과제 수립 초기 단계에서부터 지역공약이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 현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지금은 내년도 정부예산안 심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아주 중요한 시기다. 거제시는 이를 예산 확보의 골든타임으로 인식하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주요 건의 사업은 대통령 공약인 남부내륙철도 조기 개통, 거제~통영 고속도로 건설(고속국도 35호선),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재추진 등이다. 행정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같은 이야기라도 전화로 하는 것보다 얼굴을 마주하고 직접 설명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중앙부처와 국회를 수시로 찾고 있다.

- 지역발전상생기금에 대한 논란도 있다. 진행 상황은?

△취임 후 거제시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이 매년 각각 100억원씩 출연해, 5년간 총 1500억원 규모의 기금을 공동 조성하자는 지역상생발전기금을 제안했다.

이제는 기존의 일회적·시혜적 차원의 사회 공헌활동을 넘어, 보다 제도적이고 지속적인 틀 안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해야 할 때라고 보고, 관련 논의의 물꼬를 트고자 지역사회에 화두를 던졌다. 기업에서도 지역사회와 상생해야 한다는 기본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실제 기금 출연 등 구체적인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는 기업, 노동계, 시민사회 등 다양한 주체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의견을 조율해가면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남부내륙고속철도(KTX)에 대비해 시 차원에서 준비하는 것은?

△남부내륙고속철도(KTX) 사업은 당초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시작됐으나, 사업비 증액에 따른 사업적정성 재검토 과정 등을 거치면서 현재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일정이 조정된 상황이다. 현재 국가철도공단은 오는 8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공사 발주를 준비 중이며, 정부에서도 연내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세권 개발이다. 역만 만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도심과의 연계, 역 주변의 주거 수요, 관광객 유입, 지역 산업과의 연결성까지 고려해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 KTX가 거제에 들어온다는 것은 단순한 교통 개선을 넘어, 거제의 도시 구조와 경제 지도를 바꾸는 대사건이다. 착공부터 성공적인 역세권 조성까지 최선을 다해서 추진하겠다.

- 지자체 간 관광 경쟁이 치열하다. 거제만의 관광 전략이 있다면?

△거제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려면 부산·창원권 관광객뿐 아니라 수도권과 방한 관광객 유치라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역만의 고유한 매력을 강조한 특화 관광 콘텐츠 육성은 앞으로 지역 관광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키워드가 될 거라고 본다. 거제시는 정글돔을 시작으로 기후변화생태정원 등 거점공간의 조성, 섬꽃축제, 식물산업전, 정원박람회 등 생태관광을 아우르는 콘텐츠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김영삼·문재인, 두 분의 대통령을 배출하고 관광객이 출입할 수 있는 유일한 현직 대통령 휴양지인 저도를 보유하고 있는 도시인 만큼, 대통령 생가 복원, 기록관 조성 등 역사 문화적 자산을 관광 콘텐츠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16곳의 해수욕장은 반려동물 동반, 무장애, 서핑 특화 등 각자의 개성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특화전략을 모색하고, 거점시설인 ‘파노라마 서핑스테이션’ 등과의 연계를 통해 해양레저 분야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

- ‘동남권 중심 거제’를 기치로 내걸었다. 핵심전략이 있다면?

△거제시는 동남권의 관문이 될 가덕신공항 개항에 앞서 선제적 공간계획으로 지역의 새로운 성장거점이 될 공항배후도시 개발 구상을 완료하고, 현재 국내외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이다.

이런 대형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민간 투자 유치가 핵심과제다. 거제시는 장목면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관광·물류·산업이 융화되는 국제적인 공항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관세, 취득세, 재산세의 면제 및 감면, 국공유지 임대 및 임대료 감면, 현금 지원 등의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생활·산업 여건이 동시에 개선되면, 기업 유치가 활발해지고 고용이 창출되며, 지역 경제 전반의 체력도 강화될 것으로 본다. 이와 연계해 기업혁신파크 조성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 투자자 그룹이 결성돼 차근차근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단순한 산업단지를 넘어 상업과 산업, 연구 등이 복합된 혁신성장 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 끝으로 시민에게 한 말씀.

△시민들이 오랜 시간 답답해왔던 생활 속 불편과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일 역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정 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당선되면 꼭 다시 찾아뵙고 해결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드린 문제들이 있었고, 취임 후 가장 먼저 두 마을을 찾아 약속을 실천한 사례도 있다.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 작은 불편이라도 놓치지 않고 해결하려는 자세가 시민과 행정 사이 신뢰의 출발점이라고 믿는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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