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만 권리당원 투표 시작... 민주당 전대 '반전 요인'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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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를 뽑는 8·2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정청래 의원이 압승했던 충청·영남권을 제외한 지역의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30일 시작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에이스리서치(뉴시스 의뢰)가 27~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층 내 차기 당대표 적합도는 정 의원이 56.1%로 박 의원(33.3%)을 크게 앞섰다.
민주당 대표는 대의원 투표 15%, 권리당원 투표 55%,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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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복구 올인 정청래…"이변은 없다"
박찬대, 경선 취소된 호남서 바짝 추격
선명성 경쟁 속 이미지 변신 시도 관건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를 뽑는 8·2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정청래 의원이 압승했던 충청·영남권을 제외한 지역의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30일 시작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수해로 인해 '원샷' 경선으로 진행 방식이 바뀌면서 결과는 안갯속이다. 정 의원은 경쟁자인 박찬대 의원 지역구가 있는 인천을 찾아 '굳히기'에 돌입했고, 박 의원은 "역전의 마지막 장면을 완성해달라"고 호소하며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110만 명에 달하는 권리당원들의 최종 판단을 가를 변수는 ①수해 ②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낙마 사태 ③후보자들의 이미지 변신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국적 수해에 따른 경선 방식 변경은 후보들의 경선 전략 변화로 이어졌다. 전대 현장에서 최종 득표가 확인되기 전까지 깜깜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탓이다. 이에 정 의원은 17~27일 수해 지역 13곳을 찾아 일손을 거들며 수해 복구에 전념했다. 현장에서 노끈 줄을 뽑고, 해안가 구석구석을 청소하는 영상의 조회수는 수만 회를 기록했다. 수재민을 도와 민심도 챙기고 선거운동 효과도 누리겠다는 의도다. 에이스리서치(뉴시스 의뢰)가 27~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층 내 차기 당대표 적합도는 정 의원이 56.1%로 박 의원(33.3%)을 크게 앞섰다. 정 의원 측은 "압도적 지지세를 확인하고 있다. 반전은 없다"고 자신했다.
반면 박 의원 측은 깜깜이 기간을 당원들의 마음을 돌릴 기회라고 판단했다. 110만 명에 달하는 권리당원 35%가 몰린 호남 의원들 사이에선 "박 의원이 많이 따라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호남은 전략적 선택을 하는 지역"이라면서 "수도권은 중도 성향이 높아 박 의원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만약 원래대로 지역 순회 경선이 실시돼 호남에서 두 후보가 비슷한 득표율을 얻었다면, 박 의원으로선 반격의 계기를 마련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두 후보가 '갑질 논란'이 불거진 강 후보자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냈던 것도 변곡점이 됐다.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선제적으로 요구한 박 의원이 강성 당원들에겐 뭇매를 맞았는데, 오히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다수 민심을 얻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없지 않다. 민주당 대표는 대의원 투표 15%, 권리당원 투표 55%,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결정된다. 박 의원이 대의원과 국민 여론조사에서 선전한다면, 권리당원에서 앞서고 있는 정 의원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기 때문이다.

전대 초반과 달라진 두 후보의 이미지도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사다. 민주당 내 강경파 의원을 상징하는 정 의원은 최근 발언 수위를 조절하며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알부남)라는 별명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전대 초반까지는 '야당과 협치'에 긍정적이던 박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를 저지했던 국민의힘 의원 45명에 대한 '제명' 결의안 촉구에 나서며 선명성을 부각하고 있다. '내란 종식'을 요구하는 당심을 얻기 위해서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이른바 '명심'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선거 막판 명심이 나타날지, 후보자나 캠프 관계자의 말실수가 있을지 정도가 남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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