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고 타라고?" 황당 지침…보트엔 텅, 기둥에 '칭칭'

이태권 기자 2025. 7. 3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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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강이나 계곡에 있는 물놀이 시설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더위를 식히는 것도 좋지만, 안전하게 즐기는 게 더 중요할 텐데요.

다른 물놀이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5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가평과 춘천 등 북한강 일대의 수상레저시설 10곳을 점검했더니, 모터보트를 운행 중인 7곳 중 3곳은 구명튜브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등 안전기준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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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강이나 계곡에 있는 물놀이 시설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더위를 식히는 것도 좋지만, 안전하게 즐기는 게 더 중요할 텐데요. 일부 시설에는 구명 튜브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거나 구조 요원이 배치되지 않아 안전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기자>

경기 가평의 북한강 주변 물놀이 시설입니다.

무더위를 피하러 온 사람들이 단체로 모터보트를 타거나, 워터파크에서 뛰어놀며 피서를 즐깁니다.

한 업체를 찾아가 봤습니다.

업체에서 비치한 안전모를 쓰고 모터보트를 타려 하자, 직원이 오히려 안전모를 벗으라고 말합니다.

[수상레저업체 직원 : 헤드기어 벗고 타세요. (이거를 벗어야 돼요?) 네 핸드폰도 놔두고. (이걸 원래 벗고 타야 돼요?) 다 벗고 탔잖아요.]

수상레저안전법은 승객 안전을 위해 안전모를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원 4인 이상 보트에는 구명부환, 즉 구명튜브를 탑승 정원 30% 이상의 개수를 비치해야 하지만, 보트에 튜브는 보이지 않고, 계류 시설 기둥에 묶여 있거나 아무렇게 쌓여 있습니다.

[수상레저업체 직원 : (구명튜브는 따로 없어요. 배에?) 이거 있잖아요. (이거 조끼?) 네.]

다른 물놀이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5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가평과 춘천 등 북한강 일대의 수상레저시설 10곳을 점검했더니, 모터보트를 운행 중인 7곳 중 3곳은 구명튜브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등 안전기준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은선/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공기 주입형 고정식 튜브는 사고 방지를 위해 기구마다 인명구조원이 배치돼야 하나 조사 대상 중에 3개소는 인명 구조원을 배치하지 않았습니다.]

또 워터파크의 경우 안전을 위해 구조물 주변 수심이 1m 이상이어야 하지만 지키지 않은 곳이 있었고, 비상구조선 대기 상태가 미흡한 곳도 있었습니다.

최근 3년간 접수된 수상레저 시설 위해 사례 중에선 안전모 미착용 등으로 얼굴과 머리 등을 다친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VJ : 김 건, 디자인 : 홍지월)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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