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활기찬 전통시장…소비쿠폰 효과 톡톡
상인 “작년과 비교해 매출 60% 늘어”
오산·안양 등 경기 전역 소비 활성화
7월 소비자심리도 4년 만에 최고치

전통시장이 전형적인 비수기인 한여름에도 불구하고 경기지역 골목상권이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로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30일 수원 못골시장 등 주요 상권에는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쿠폰을 사용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활기가 돌았다.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한 차량들이 인근 도로를 가득 메우는 등 이례적인 풍경이 연출됐다.
현장의 상인들은 소비쿠폰 지급 이후 매출 상승을 체감하고 있다. 못골시장에서 과일을 판매하는 표 모 씨는 비수기임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아 지난해보다 매출이 60%가량 늘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영동시장의 권 모 씨 역시 카드 수수료 부담은 다소 늘었으나 전체 매출이 20~30% 증가해 시장이 오랜만에 생기를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은 통계로도 증명된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7월 소비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경기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6을 기록, 전월 대비 1.8p 상승하며 2021년 6월 이후 4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오산오색시장과 안양남부시장 등 도내 주요 상인회 관계자들도 업종을 가리지 않는 소비 활성화 현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기지역에 투입된 자금 규모도 막대하다. 지난 29일 기준 지급된 소비쿠폰 금액은 총 1조 9053억 원으로, 지급률 87.5%를 기록하며 도민 1186만 명 이상이 혜택을 받았다. 지급 수단은 신용·체크카드가 72.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학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실질적인 내수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 이은희 인하대 교수는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이 시장 매출 증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단순히 기존 소비처를 옮기는 대체 효과를 넘어 전체 소비 규모를 키우는 '순수 소비' 증진으로 연결되어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고 제언했다.
/글·사진 전상우 기자 awardwoo@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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