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폭염 탓, 말라붙은 채소 농가…밥상물가 '빨간불'
[앵커]
기록적인 폭우에 전에 없던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채소 가격이 무섭게 올랐습니다. 수확량이 뚝 떨어져 농민들은 한숨만 쉬고 있고, 두 배 가까이 오른 가격에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부담이 커졌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일산의 한 얼갈이배추 농가.
7월 중순, 씨앗을 뿌렸는데 제대로 자란 게 거의 없습니다.
아예 빈 흙바닥이 그대로 드러난 곳도 있습니다.
뙤약볕에 밭이 달궈진 탓에 싹도 틔우지 못하고 말라죽은 겁니다.
[차영성/경기 고양시 : 발아가 됐다가도 죽어버린 거고, 발아 자체도 안 돼 있는 상태인 거고. 지온 자체가 너무 뜨거워서 안 되는 거예요.]
오전 10시, 비닐 하우스 내부 온도는 38.6도 그나마 있던 배춧잎의 가장자리도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차영성/경기 고양시 : 얘네들이 일종의 삶아지는 상황이 발생하는 거예요. (예전에는) 5백, 6백단이 나온다면 지금은 거기의 절반밖에 안 나와요.]
수확량이 줄며 잎채소 가격이 한 달 새 크게 뛰었습니다.
열무는 1kg에 2500원이었는데 4400원까지 올랐고, 얼갈이배추도 2400원에서 3900원이나 됐습니다.
이런 탓에 시장 상인과 소비자 모두 울상입니다.
[조영선/서울 망원동 :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랐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손님들이 들었다가 가격 보고 도로 내려놓고 가는 경우가 많아요. 쌈 싸 먹고 하는 것들 그런 게 많이 올랐어요.]
[우나현/서울 노량진1동 : 비싼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기후를 봤을 때. 안 먹을 수는 없고 싼 데 찾아다니면서 먹고 있습니다.]
문제는 올 여름 채소류 가격이 더 뛸 수도 있다는 겁니다.
폭우로 침수된 농경지가 채 복구되지도 못한 데다 극한 폭염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올해 8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확률은 고작 10%입니다.
물가 부담은 한층 더 커졌는데 축산물 가격도 계속 오름세입니다.
정부는 일단 다음주 주말까지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폭을 늘리고 시장에서 구매할 땐 일부를 환급해 주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류규열 영상편집 임인수 영상디자인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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