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뒤이어… ‘귀여움 뿌리는’ 경기도 공공기관들
경과원 자체 캐릭터 제작 매진
지비 ‘인싸 로봇’ 도도 ‘똑똑한 요정’
1월 상표 출원 심사 신청·내년 완료
道여성가족재단도 선제적 도입 눈길

경기도의 ‘봉공이’, 수원시의 ‘수원이’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체 캐릭터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가운데, 도내 공공기관도 ‘귀여움의 힘’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 공공기관에서도 이미 활성화돼있는 상황 속, 경기도 산하기관들도 자체 캐릭터 도입 움직임에 하나 둘 나서고 있다.
경기도 공공기관 중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자체 캐릭터 제작에 매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관이다. 경과원은 경기도의 각종 경제·기업 지원 정책들을 총괄하고 이를 일선에서 실행하는 곳이다. 워낙 많은 사업을 진행해, 외부에 기관의 정체성과 의미, 역할 등을 단번에 알리는데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도내 기업 관계자들은 물론, 도민들에게도 보다 친숙하고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심해왔다는 게 경과원 측 설명이다.
해답으로 찾은 게 캐릭터다. 지난해 수개월간의 고민 끝에 탄생한 캐릭터는 ‘지비’와 ‘도도’. 경과원에 따르면 지비는 ‘인싸 로봇’, 도도는 ‘똑똑한 요정’ 캐릭터다. 도움이 필요한 기업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적절한 사업을 연계해주는 게 이들의 역할이다.
이름은 경과원의 영문명 앞 글자를 딴 GBSA를 축약해 ‘지비’, 경기도의 경제‘도’, 과학‘도’ 지원하겠다는 뜻을 담아 ‘도도’로 지었다.
올 1월 상표 출원 심사를 신청했다는 게 경과원 설명이다. 실제 등록까지는 1년 가량이 소요돼, 이르면 내년 출원 등록이 완료될 전망이다.
이미 카드뉴스, 웹툰 등 온라인 홍보물 등에 활용하고 있는데 추후 이를 바탕으로 도민 참여형 콘텐츠를 확산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도 선제적으로 자체 캐릭터를 도입한 기관이다. ‘평온이’와 ‘다온이’다. 지난 2021년 기존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의 명칭을 경기도여성가족재단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기관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도입했다. ‘평온이’는 원형 봉을 들고 있는 흰곰 요정을 형상화했는데 성 평등과 가족의 행복을 전파하고, 씨앗 캐릭터인 ‘다온이’는 성 평등 가치와 가족의 행복을 심어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씨앗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2020년 12월 말 첫 도입 후, 지금까지도 기관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톡톡히 역할을 다하고 있다. 외부 호응도 컸다. 지난 2022년엔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실시하는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 본선에 진출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기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소통의 상징을 만들고자 한다. 경과원의 복잡한 정책, 지원 사업 정보를 쉽게 전할 수 있는 소중한 매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도민에게 쉽고 정확하게 다가가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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