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기 이틀 전 칭찬 타이밍 "'9번으로도 최고' 손흥민, 골 넣을 자리에 배치가 중요"…LA FC 이적설에 찬물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당연한 평가를 방한 이틀 전에 내놓았다. 타이밍이 참 묘해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의 거취는 더욱 혼돈으로 빠지고 있다.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이 손흥민에 대한 평가를 바꾼 듯한 모습이다. 프랭크 감독은 앞서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말을 아껴왔다. 이달 중순 손흥민이 팀 훈련에 처음 복귀했을 때 프랭크 감독은 "한 선수가 한 구단에 오래 몸담았다면 구단은 그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5~6주 후에 생각해 보자. 그때까지 기자회견에서 무슨 말을 할지 연구하겠다"라고 불분명한 입장을 보였다.
해석하기에 따라 올여름 손흥민의 이적도 수용할 가능성이 엿보였다. 굳이 5~6주 후라는 조건을 달아 토트넘이 아시아 투어를 마칠 시점에 지금과 다른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는 예고를 하는 느낌도 줬다. 더구나 프랭크 감독은 새 시즌 공격 구상을 이야기하면서 손흥민의 이름만 쏙 빼놓는다거나 주장 교체 가능성도 언급해 불필요한 소문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의 미국행 소문이 프랭크 감독의 기자회견 이후 터졌다는 점과 갈수록 살이 붙은 대목도 불명확했던 답변이 원인으로 꼽힌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미래를 추후 결정할 예정처럼 들렸기에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심지어 LA FC는 존 토링턴 단장이 손흥민 영입에 진심을 보이기 위해 직접 영국으로 날아가는 성의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기반을 둔 '디 애슬레틱'과 'ESPN' 등은 손흥민과 LA FC가 개인 조건 협상에 들어갔다고까지 알렸다.
더불어 MLS 정보에 능통하다고 알려진 톰 보거트 기자 역시 "LA FC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성사된다면 MLS 역사상 손에 꼽힐 만한 대형 이적"이라고 소문의 실체를 추적했다.
그래서일까.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에서 벗어났다. 프리미어리그를 전문으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인 '맨인 블레이저스'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발자취를 언급했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업적은 대단하다"며 "다음 시즌에도 아주 좋은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선수"라고 잔류를 강력하게 시사했다.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더욱 구체적으로 변했다. 오는 31일 아스널과 친선전을 위해 홍콩에서 훈련이 한창인 프랭크 감독은 "지난 10년간 토트넘의 최고 선수 중 한 명이 손흥민이었다. 늘 득점하는 선수였다"며 "왼쪽 윙어로 아주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여줬고, 중앙에서 9번 공격수로 뛰면서도 환상적이었다"라고 호평했다.
이제는 쓰임새까지 공개적으로 알렸다. 부임 초기 공격 진영을 이야기할 때는 손흥민을 제외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멀티 플레이어를 보유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손흥민은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이기에 득점할 수 있는 위치에 배치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골대에 더욱 가깝게 둘 생각까지 드러냈다.
손흥민에 대한 정상적인 평가다. 그동안 영국 현지의 일부 언론은 불확실한 에이징커브 가능성과 확인되지 않은 리더십 부재를 지적하면서 손흥민 교체를 강력하게 주장해왔다. 토트넘은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을 공격하는 보도가 줄을 잇는데도 반박 한번 없었다. 오죽하면 손흥민이 한국에서 고별전을 치를 것이라는 전망도 심심찮게 나왔다.

시기가 참 공교롭다. 토트넘은 아시아 투어를 통해 손흥민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했다. 홍콩만 가도 모두 손흥민만 찾는다. '풋볼런던'은 "홍콩에서 팬들에게 가장 많이 연호된 이름은 손흥민"이라며 "손흥민은 가장 마지막까지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고 했다.
한국은 더 열광적인 예정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아스널전을 마치는대로 한국으로 이동한다. 손흥민의 존재가 계약으로 이어졌다. 손흥민 출전 여부에 투어 흥행이 결정되고, 토트넘이 가져가는 수익에도 큰 영향을 준다. 그래서 손흥민을 향한 칭찬이 당연하면서도 한국으로 오기 직전 나왔다는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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