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잔해…해안가 곳곳 ‘쓰레기 더미’
[앵커]
산과 마을 등 내륙에 큰 피해를 입혔던 최근 폭우로 이제는 바다까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경남 해안가 곳곳에 집중호우로 떠내려온 쓰레기가 가득하다는데, 그 양이 4천 톤이 넘습니다.
문그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가철을 맞은 해수욕장을 굴착기 등 중장비가 차지했습니다.
모래사장 곳곳에 폭우에 쓸려온 나뭇가지와 쓰레기가 언덕을 이루고 있습니다.
바닷물에도 쓰레기가 한가득입니다.
[이성희/경기도 고양시 : "(친구들이) 물이 더러워졌으니까 물에 들어가기 싫다고 해서 안 들어가고 저만 들어갔습니다."]
폭염에도 갈퀴질을 하며 치워보지만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길상구/흥남해수욕장 환경정비사 : "폭우로 인해서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많이 밀려 들어왔습니다. (폭우 오기 전과) 한 10배, 20배 정도 차이 난다고 생각됩니다."]
하루에 수거한 쓰레기가 30톤 가량, 양이 많아 생활쓰레기 매립장에 보낼 수 없어 쌓아두고 있습니다.
임시 적치장에는 이렇게 제 키를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높게 쓰레기가 쌓여있습니다.
마대를 열어보니, 각종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 등 잔해가 가득합니다.
이번 집중 호우 기간 발생한 바다 쓰레기는 남해군 1,700여 톤, 거제시 770여 톤 등 경남 6개 시·군에서 모두 4천 톤이 넘습니다.
[이권수/거제시 수산과 팀장 : "계속 밀려오고 있어 수거에 어려움은 있습니다만, 우리 어촌계와 자원봉사단체 등과 협력해서 신속히 수거하도록 하겠습니다."]
관광은 물론 어업에도 피해가 예상되자, 바다 쓰레기 피해가 큰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그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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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그린 기자 (gre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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