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보조배터리 때문에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회항
승객들 내려준 뒤 점검 과정에서 보조배터리 발견
출발 19시간 30분 지연되며 많은 승객 불편 겪어
[앵커]
한 승객이 기내에서 잃어버린 보조배터리로 인해 튀르키예 이스탄불 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도중에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화재 발생 우려 때문인데 해당 항공편 출발이 19시간 반 정도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각으로 29일 오후 5시 42분.
승객 277명을 태우고 튀르키예 이스탄불 공항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인천행 여객기가 이륙한 지 불과 2시간 반 만에 회항을 결정했습니다.
한 승객이 창문 아래 틈새에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를 떨어뜨렸다가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승객 가족 : 앞에 앉은 분이 창가 쪽에 앉았는데 보조배터리를 떨어뜨린 모양이에요. 그런데 떨어뜨린 걸 찾지를 못해서 승무원들이 3시간 정도 샅샅이 뒤졌대요.]
아시아나항공은 배터리가 좁은 좌석 틈에 끼어 압력을 받으면 폭발하거나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회항을 결정했습니다.
[백현우 / 아시아나항공 PR팀 대리 : 탑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회항을 결정했습니다. 승객들에게는 현지 호텔과 식사를 제공했습니다.]
해당 항공편은 이스탄불 공항으로 돌아와 승객들을 내려준 뒤 점검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승객이 잃어버린 보조배터리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예정 시각보다 19시간 30분 지연 출발하게 되면서 많은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다른 승객 가족 : 집사람도 급한 일정이 있었고 거기 계신 분들도 다음날 출근해야 하는 분도 많았고 항의를 하셨다더라고요.]
최근 들어 기내 배터리 과열 화재에 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프랑스 항공사 항공편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에어프랑스 여객기가 파리 오를리 공항을 출발해 카리브해 프랑스령 과들루프로 향하던 중 승객이 기내에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려 찾지 못하자 기수를 돌려 출발지로 되돌아왔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화면제공;시청자 제보
영상편집;정치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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