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평통 해외연수 경비 과다 지출… 내부서도 비판 목소리
“항공료 포함 여러 항목서 비정상적으로 부풀려져” 논란 확산

평통의 중국 3박 4일 해외연수에 대해 평통 내부 위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의 비용"이라는 반응들이 쏟아졌다.
A위원은"이 금액으로 3박4일 다녀왔다고 하면 창피해서 말도 못 꺼내겠다"며"5성급 호텔이라더니 문도 제대로 열리지 않는 수준의 숙소였다"고 실상을 폭로했다.
B위원 또한"항공료를 포함한 여러 항목이 비정상적으로 부풀려졌다"고 비판했고 D 위원은"신문 보도 내용이 100% 사실"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번 여행에 투입된 1인당 총 경비는 178만원 이 중 시비(보조금) 124만6000원이 지급됐고 자부담 53만4000원을 맞추기 위해 공동경비를 포함시켰다는 평통 측의 해명이 되려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실제로 평통 실무 관계자는"자부담 30%를 맞추기 위해 공동경비를 자부담에 포함시켰다"고 해명했으나 시비와 자비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은 채 '공동경비'명목으로 운용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욱이 실무자는 여행 경비 중 남은 예산으로 약7만5000원 상당의 화장품을 위원38명에게 나눠준 사실도 밝혔다.
이에 대해"공동경비 항목 자체가 말로만 존재했을 뿐 정산도 없고 기준도 모호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배경에 문경시의 '민간인 국외여행비 정산 불필요' 입장이 깔려 있다는 점이다.
시청 관계자 역시"민간인 국외여행비는 정산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여행사 A대표는 "평통이'갑'이고 나는'을'의 입장"이라며 "부풀렸다는 입장에 대해 내가 부풀릴 수 있는 입장이 아니며 공동경비는 내가 안고 갈려고 했지만 평통에서 해명했기 때문에 조만간 밝히겠다"고 일축했다.
시비와 자부담이 섞인 예산 운영 및 공동경비에 대한 불분명한 회계 처리로 이번 국외연수에 대해 평통내부와 시민들의 의혹은 확산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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