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DT인] 체질개선 속도 내는 LGD… “OLED사업 강화·AI 전환으로 경쟁 우위”

장우진 2025. 7. 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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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6537억원 당기순이익 기록… 4년만에 흑자 전환
해마다 반복되는 ‘상저하고’ 사업적 계절성 관행 버려야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LG디스플레이 제공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정철동(사진) LG디스플레이 사장이 OLED 사업 강화와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 LG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65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2021년 이후 4년 만의 흑자 전환으로,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 손익 개선과 광저우 LCD 공장 지분 매각 이익 등 기타 손익이 반영된 효과다.

영업손익은 826억원 적자를 냈지만 작년 동기보다는 5000억원 개선됐다. 2024년 연간으로는 5606억원 영업손실을 입었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2조원가량 적자폭을 축소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정 사장이 2023년 12월 부임한 이후 꾸준히 강조해 온 체질개선의 결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취임 이후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과 AX 분야를 가속하고 있다.

OLED 중심 사업구조 전환은 숫자가 보여준다. OLED 비중은 2020년 32%에서 2022년 40%, 지난해 55%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OLED로 발생하는 것으로, 대형 LCD 공장 매각으로 OLED로의 전환은 더욱 속도가 붙었다. 2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전 분기, 작년 동기 대비 OLED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AX의 중요성도 지속 강화 중이다. 정 사장은 최근 전 임직원에게 보낸 CEO 레터를 통해 “회사는 최근 DX(디지털 전환)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목표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경쟁력인 적기 개발, 수율, 생산성, 원가에서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일반 업무에서도 생산성 극대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AX 역량을 강화해 디스플레이 공정, 업무 생산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OLED 공정에 AI 생산 체계를 도입해 공정 효율화와 수율 향상을 확보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2주 소요되던 공정을 3일만에 해결하고, 연간 2000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창출했다.

사내에서는 자체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를 구축해 사용 중이다.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고 복잡한 작업을 단순화해, 디지털 업무 혁신을 본격화했다. 현재는 ‘화상회의 자동 통번역’과 ‘AI 회의록 자동 작성’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메일 AI 요약’, 보고용 PPT 초안까지 작성해 주는 ‘문서 작성 어시스턴트 기능’ 등 보다 고난이도의 AI 업무로 확장하며 성능을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AI 어시스턴트 서비스는 일 평균 업무 생산성을 이전 대비 약 10% 향상시켰으며, LG디스플레이는 3년 내 업무 생산성을 30% 이상 높여갈 계획이다.

정 사장은 지난 28일 파주에서 상반기 성과와 하반기 목표를 공유하는 타운홀 미팅 ‘CEO 온에어’ 자리에서도 이를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상반기 원가혁신과 품질개선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며, 체질개선과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 확보에 힘쓴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특히 하반기 관세 변동, 소비 둔화, 경쟁 심화 등 외부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원가혁신 가속화를 통한 사업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그는 “근원적 원가 체질개선이 최우선 과제다.원가혁신은 생존의 조건이며, 품질은 자사에 대한 고객의 신뢰”라며 품질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생각과 시도로 혁신을 앞당겨 매월, 매분기마다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해마다 반복되는 ‘상저하고(上低下高)’ 사업적 계절성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관행을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사장은 특히 “모든 임직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준 덕분에 실질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함께 힘을 모아 올해는 의미 있는 턴어라운드를 실현하고, 내년에는 성과를 더욱 가시화하자”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정 사장 주도에 따라 조직문화 활성화에도 속도를 낸다. 하반기 조직문화 캠페인으로는 ‘칭찬 데이’를 실시하고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는 진정성을 담아 선후배, 동료에게 칭찬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정 사장은 “칭찬과 상호 존중 문화를 만들어 가자”며 칭찬의 습관화와 일상화를 임직원 모두에게 전했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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