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영암 HD현대삼호 정상 조업 최대한 앞당겨야

남도일보 2025. 7. 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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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오후 11시22분께 전남 영암군 삼호일반산업단지 HD현대삼호 조선소 1호사 변전소(154㎸)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변전소 인근을 소방대원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영암군 삼호읍 삼호일반 산단 내 HD현대삼호가 지난 28일 변전소 화재로 조선소 내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가동을 멈췄다. HD현대삼호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천664억원, 영업이익 3천659억원, 순이익 2천714억원의 실적을 올릴 정도로 전남 조선산업의 중추이자 서남권 경제의 견인차여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대삼호 측은 불이 난 전날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하계휴가 기간이어서 공정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2주 이내에 복구를 완료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불이 난 설비 복구작업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정규직 및 협력업체 직원들과 인근 상인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 이어 또 다시 전남 대형 사업장 화재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지역 경제 및 지역민에 주는 충격과 파장은 클 수 밖에 없다.

HD현대삼호측은 외부에서 전력을 끌어오는 중앙 변전소만 제기능을 되찾으면 조선소를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화재 발생 다음 날 자신의 SNS를 통해 "화재로 소실된 메인 변전소가 조속히 복구될 수 있도록 한전 등 관계 당국과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내부가 다 타버린 현장을 보니 얼마나 불길이 거셌을 지 짐작조차 어렵다"며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점검과 예방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삼호측과 김 지사가 신속한 정상 조업에 강한 의지를 보인 만큼 공장 가동을 하루라도 앞당겨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앞으로 광주·전남 대형 사업장이 화재로 멈춰서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 마련도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