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침수됐는데…1박2일 ‘재선 전략’ 워크숍
[앵커]
지난번 집중호우로 대구에서도 마을과 도로 등이 큰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수해 상황에서 대구 기초의회 의장들이 1박2일 워크숍을 떠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한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가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주택 20여 채는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루 100mm 넘는 집중호우에 대구 달서구와 북구 등에서 피해가 속출하며 주민대피령까지 내려진 지난 17일.
대구시 구·군의회 전체 의장 9명이 1박2일 일정으로 경북 영덕으로 워크숍을 떠났습니다.
호텔에서 진행된 행사는 '재선을 위한 스마트 전략' 강의와 피부 미용 등 이미지메이킹 관련한 '퍼스널 컬러 진단' 수업 등이었습니다.
저녁 식사는 1인당 10만 원짜리 대게 코스 요리였고 술도 곁들여졌습니다.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대게 정식으로 해서 식사하시고 가셨어요. 맥주 몇 병 정도는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워크숍에는 피해가 집중된 달서구와 북구, 달성군의회 의장도 참석했습니다.
의장단은 실시간으로 재난 상황을 전달받고 이튿날 오전, 복귀한 이들도 있었지만 상당수는 마지막 일정인 전승기념관 견학까지 마쳤습니다.
[조규화/대구시 구군의회의장협의회 회장/수성구의회 의장 : "취소를 해서 (대구로) 가야 된다는 그런 생각이 조금 없었던 것 같아요."]
1박2일 워크숍 비용은 천 5백여만 원.
전액 의회 예산으로 충당했습니다.
[강금수/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 "이맘때쯤 되면 누구나 수해가 예상되는 시기인데 그걸 알면서도 워크숍을 갔다, 그것은 주민들을 안중에 두지 않는..."]
시민단체는 수해 와중에 의정과 무관한 워크숍을 강행했다며 의장단 고발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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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길 기자 (oneroa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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