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국내외 미래 전력망 구축 이끈다

조재영 기자 2025. 7. 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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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이 미래 국내외 전력망 구축에 이바지할 전압형 초고압 직류송전(High-Voltage Direct Current· 이하 HVDC) 변압기 생산기지를 창원에 구축한다.

신설하는 공장은 국내 최대 전압형 HVDC 변압기 생산 전용공장이다.

효성중공업은 2017년부터 이 기술 개발에 총 1000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 국내 최초로 200㎿급 전압형 HVDC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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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전압형 HVDC 변압기 공장 신설 등 총 3300억 원 투자
이재명 정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사업’에도 중추 역할 기대

효성중공업이 미래 국내외 전력망 구축에 이바지할 전압형 초고압 직류송전(High-Voltage Direct Current· 이하 HVDC) 변압기 생산기지를 창원에 구축한다.

효성중공업은 30일 창원국가산단 내 위치한 3공장에서 HVDC변압기 공장 신축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운 효성 부회장, 허성무(더불어민주당·창원 성산), 김종양(국민의힘·창원 의창), 최형두(국민의힘·창원 마산합포),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김명주 경남도부지사, 최재호 경남상의협의회 회장, 이상연 경남경총 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효성중공업은 3공장 내 약 2만 9600㎡(약 9000평) 터에 약 2540억 원을 투자해 HVDC 변압기 공장을 지을 예정이며, 2027년 7월 완공할 계획이다. 신설하는 공장은 국내 최대 전압형 HVDC 변압기 생산 전용공장이다. 효성중공업은 또 HVDC 핵심 설비인 '대용량 전압형 컨버터 시스템' 제작시설 증축과 R&D(연구개발) 과제 수행 등에 각각 260억 원, 5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앞으로 2년간 HVDC 사업에만 총 33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효성중공업 창원 HVDC 변압기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재영 기자

HVDC 기술은 지금까지 소수 외국기업만 보유해 이들 기업이 세계 시장을 독점해오다시피 했다. 효성중공업은 2017년부터 이 기술 개발에 총 1000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 국내 최초로 200㎿급 전압형 HVDC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중공업은 앞으로 2GW(2000㎿)급 대용량 전압형 HVDC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 HVDC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122억 달러(약 16조 8000억 원) 규모에서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8.1%씩 성장해 2034년에는 약 264억 달러(약 3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HVDC는 HVAC(초고압교류송전)보다 먼 거리까지 전력손실을 최소화해 송전하는 기술이다. 특히 이 기술은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연계를 할 수 있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사업'에 적용할 수 있어서다. 정부는 호남지역 재생에너지단지와 수도권을 연결하는 전력망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구축하기로 했다.
효성중공업 창원 HVDC 변압기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 이호현 산자부 2차관, 김종양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상운 효성 부회장,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최형두 국민의힘 국회의원. /조재영 기자

전압형 HVDC 기술은 실시간 양방향 전력 제어가 가능하고, 전력계통 안정화에도 유리해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불규칙하게 변하는 신재생에너지와 연계를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 국내 기술이어서 유지보수, 고장 시에 빠른 대처도 가능하다.

또, 최근 AI(인공지능)산업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전망인데다, 탄소 중립·RE100(Renewable Energy 100) 등이 더욱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큰 편이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그동안 외국 업체들이 선점해온 전압형 HVDC 기술은 미래 송전망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려면 기술 국산화가 반드시 필요했다"라며 "효성중공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솔루션 리더로서 HVDC 기술 국산화를 선도해 'K전력'의 위상을 떨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