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당원 선택은’…정청래 수성이냐 박찬대 역전이냐
정청래 "내란당 뿌리 통째로 뽑아낼 것"
박찬대 "협상 테이블 한 번도 안 물러나"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가 오는 8월 2일 선출되는 가운데 정청래·박찬대(기호순) 후보가 연일 국민의힘을 비판하며 '선명성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시작된 전당대회 온라인 투표에 맞춰 두 후보는 각각 수도권과 제주를 찾아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정 후보에게 25.3%p 차이로 뒤지고 있는 박 후보는 "협상 테이블에선 단 한 번도 물러선 적 없다"고 호소하며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반면 정 후보는 "지금까지 조사된 모든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위"라며 남은 호남권과 수도권 등에서도 확실한 우세를 이어가며 승기를 굳히겠다는 입장이다.
30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오는 2일까지 호남권과 서울·강원·제주, 경기·인천 권리당원과 전국 대의원 투표를 온라인 등으로 진행한다.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 간은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당 대표는 경선에서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국민 여론조사 30%의 비율로 합산해 선출된다. 지난 19일 열린 충청권, 20일 영남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정 후보가 누적 득표율 62.65%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 후보의 득표율은 37.35%의 정 후보 보다 25.3%p 낮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늘 온라인 투표에서 기호1번 정청래를 클릭해 주시는 손길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뜻을 깊이 새기겠다"며 "오직 민심, 오직 당심만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조사된 모든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위가 없었다면 걷기 어려운 길이었을지도 모른다"며 "처음부터 오늘까지 당심이 의심을 압도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내란과의 전쟁, 이재명 정부의 성공 깃발 높이 들고 오늘까지 달려왔다"며 "오직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내란세력 척결의 굳은 의지를 갖고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정 의원은 "내란당의 뿌리를 통째로 뽑아내겠다. 필요할 때 내란당에 대한 위헌정당 해산심판도 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하겠다"며 "이재명 대통령도 기호1번, 정청래 당대표도 기호1번, 승리를 부르는 민주당의 기호1번 정청래"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전의 마지막 장면, 승리의 첫 장면, 여러분의 손으로 완성해 달라"며 "(수해 복구 현장에서) 당원 한 분 한 분, 시민 한 분 한 분과 손을 맞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손에 담긴 응원과 그 눈에 비친 간절함은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진심이었다"며 "숫자에 잡히지 않는 결심, 조용히 번져가던 마음이 지금,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첫 번째 여당 대표를 선택해야 할 시간이다. 여러분 손에 달렸다"며 "협상 테이블에선 단 한 번도 물러선 적 없고, 장외투쟁에선 가장 먼저 마이크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화살은 제가 맞겠다는 각오로 당을, 개혁을, 이재명 대표를 지켰다. 법안 발의, 통과, 협상, 장외투쟁 등 모든 현장엔 박찬대가 있었다"며 "검찰이 들이치고, 사법이 흔들리고, 내란세력이 국정을 방해하는 지금, 이기는 설계를 해낼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제주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제주 4·3 평화공원을 참배하고 민주당 제주도당을 찾아 당원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후 동문시장을 방문한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