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당원 선택은’…정청래 수성이냐 박찬대 역전이냐

임소연 기자 2025. 7. 3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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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까지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정청래 "내란당 뿌리 통째로 뽑아낼 것"
박찬대 "협상 테이블 한 번도 안 물러나"
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 · 박찬대 당대표 후보들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가 오는 8월 2일 선출되는 가운데 정청래·박찬대(기호순) 후보가 연일 국민의힘을 비판하며 '선명성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시작된 전당대회 온라인 투표에 맞춰 두 후보는 각각 수도권과 제주를 찾아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정 후보에게 25.3%p 차이로 뒤지고 있는 박 후보는 "협상 테이블에선 단 한 번도 물러선 적 없다"고 호소하며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반면 정 후보는 "지금까지 조사된 모든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위"라며 남은 호남권과 수도권 등에서도 확실한 우세를 이어가며 승기를 굳히겠다는 입장이다.

30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오는 2일까지 호남권과 서울·강원·제주, 경기·인천 권리당원과 전국 대의원 투표를 온라인 등으로 진행한다.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 간은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당 대표는 경선에서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국민 여론조사 30%의 비율로 합산해 선출된다. 지난 19일 열린 충청권, 20일 영남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정 후보가 누적 득표율 62.65%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 후보의 득표율은 37.35%의 정 후보 보다 25.3%p 낮다.

권리당원의 투표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인 55%로 높아지면서 권리당원이 몰려 있는 호남과 수도권이 승부를 가를 핵심 지역으로 부상했다. 전체 권리당원 111만여 명 중 약 35만 명이 호남에, 수도권까지 포함하면 약 70%가 집중돼 있다.
 
인천 찾아 지지 호소하는 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후보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30일 인천 부평구 부평역지하상가를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늘 온라인 투표에서 기호1번 정청래를 클릭해 주시는 손길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뜻을 깊이 새기겠다"며 "오직 민심, 오직 당심만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조사된 모든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위가 없었다면 걷기 어려운 길이었을지도 모른다"며 "처음부터 오늘까지 당심이 의심을 압도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내란과의 전쟁, 이재명 정부의 성공 깃발 높이 들고 오늘까지 달려왔다"며 "오직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내란세력 척결의 굳은 의지를 갖고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정 의원은 "내란당의 뿌리를 통째로 뽑아내겠다. 필요할 때 내란당에 대한 위헌정당 해산심판도 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하겠다"며 "이재명 대통령도 기호1번, 정청래 당대표도 기호1번, 승리를 부르는 민주당의 기호1번 정청래"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인천 현대제철을 방문한 뒤 민주당 인천시당을 찾아 당원 간담회를 열었다. 오후에는 부평 지하상가와 계양산 전통시장을 차례로 찾아 현장 표심을 공략한다.
 
지지 호소하는 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후보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후보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약 발표 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전의 마지막 장면, 승리의 첫 장면, 여러분의 손으로 완성해 달라"며 "(수해 복구 현장에서) 당원 한 분 한 분, 시민 한 분 한 분과 손을 맞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손에 담긴 응원과 그 눈에 비친 간절함은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진심이었다"며 "숫자에 잡히지 않는 결심, 조용히 번져가던 마음이 지금,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첫 번째 여당 대표를 선택해야 할 시간이다. 여러분 손에 달렸다"며 "협상 테이블에선 단 한 번도 물러선 적 없고, 장외투쟁에선 가장 먼저 마이크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화살은 제가 맞겠다는 각오로 당을, 개혁을, 이재명 대표를 지켰다. 법안 발의, 통과, 협상, 장외투쟁 등 모든 현장엔 박찬대가 있었다"며 "검찰이 들이치고, 사법이 흔들리고, 내란세력이 국정을 방해하는 지금, 이기는 설계를 해낼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제주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제주 4·3 평화공원을 참배하고 민주당 제주도당을 찾아 당원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후 동문시장을 방문한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