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에 따뜻한 한 끼를” 손흥민, 후원 호소···이스라엘 매체는 “가짜 캠페인” 비난
유엔세계식량계획(WFP) 글로벌 친선대사인 손흥민 선수(토트넘)가 팔레스타인 기아 해결을 위한 후원을 호소했다. 국내외 SNS 이용자들은 팔레스타인 기아 문제를 두고 발언한 손 선수의 용기를 응원했다. 이스라엘 일부 매체는 손 선수가 “가짜 캠페인”에 동원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냈다.
손 선수는 WFP가 지난 24일부터 SNS에 공개한 후원 요청 영상에서 “지금 팔레스타인에서는 많은 가족과 아이들이 극심한 배고픔을 겪고 있다”며 “배고픔이 가장 심각한 곳에서는 따뜻한 식사 한 끼로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우리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음식”이라고 했다.

손 선수는 “WFP의 친선대사로서 WFP와 함께 전 세계의 배고픔과 맞서 싸우고 있다”며 “수많은 가족에게 WFP의 식량 지원은 생명줄과도 같다”고도 했다.
이 영상엔 아이들 줄 빵 한 조각을 얻으려고 텐트를 돌며 구걸한다는 팔레스타인 여성 등이 나온다.
이 영상은 해외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스포츠 기자 레윌라 하메드가 지난 26일 X에 공유한 영상은 31일 기준 56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하메드는 2024년 11월 19일(현지시간)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 팔레스타인과 원정 경기가 끝난 뒤 발언도 소개했다. 당시 1-1로 경기가 끝난 뒤 손 선수는 “팔레스타인 팀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또 배워야 할 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손 선수는 한국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득점했다.
여러 SNS 이용자들이 댓글로 사랑과 존경, 존중의 뜻을 손 선수에게 전했다.
이스라엘 매체 반응은 달랐다. 채널14(C14)는 같은 날 “마노르 솔로몬(이스라엘 국적의 토트넘 선수)의 동료인 토트넘 스타가 ‘가자 지구의 굶주림’이라는 거짓 캠페인에 동참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지금 팔레스타인에서는 많은 가족과 아이들이 극심한 배고픔을 겪고 있다”는 손 선수의 발언이 거짓이자 조작된 켐페인이라고 했다.

손 선수의 영상은 추가로 나온다. WFP 한국사무소는 지난 9일 “손 선수는 기아 종식을 위한 메시지를 담은 WFP 콘텐츠 촬영에 함께해, 아동 영양, 긴급구호, 학교급식, 유엔 인도주의 항공서비스(UNHAS) 등 WFP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분야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촬영을 통해 제작된 콘텐츠는 향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했다. 손 선수는 2022년 WFP 글로벌 친선대사로 임명됐다.
김종목 기자 j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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