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경쟁' 치닫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민주당 따라하기?

윤한슬 2025. 7. 30. 1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초기 레이스부터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선명성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대가 '국민의힘 의원 45명 제명 결의안 제출' 등을 앞세워 강성 지지층의 표심을 노리고 있는 것과 판박이다.

국민의힘은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하면서 당내에선 콘크리트 보수 지지층의 목소리만 남은 것과 무관치 않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 지지율 10%대... 콘크리트 보수만 남아
당권주자 김문수·장동혁, 전한길 '검증' 호응
김문수 "이재명 정권, 반미·친북·친중 정권"
최고위원엔 김태우 류여해 등 논란 인사 많아
제6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자 접수 시작일인 30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직자들이 접수 업무를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초기 레이스부터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선명성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대가 '국민의힘 의원 45명 제명 결의안 제출' 등을 앞세워 강성 지지층의 표심을 노리고 있는 것과 판박이다.

당권주자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30일 후보 등록 후 첫 일정으로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만이 아니라 일본·유럽에서도 이재명 정권은 반미·친북·친중·반일 정권이라는 것을 상식적으로 다 알고 있다"고 이재명 대통령을 직격했다. '윤석열(전 대통령) 어게인'을 외치는 전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씨가 당대표 후보들을 상대로 보낸 공개 질의서에 대해선 "오늘 한번 어떤 질의를 했는지 보겠다"며 "봐서 (답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호응하는 모습을 취하기도 했다.

다른 당권주자들도 '혁신'이란 화두보다 강성 지지층 입맛에 맞는 정치적 구호를 부각하고 있다. 장동혁 의원은 전씨를 연신 옹호하며 '극우 본색'을 드러낸 데 이어 31일 전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할 예정이다. 안철수 의원은 국민의힘을 겨냥한 특검 수사를 '무차별적 정치 특검'으로 규정하며 민주당 의원 일부가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한 것을 꼬투리 잡아 당시 대표를 지낸 이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며 시선을 외부로 돌렸다.

강성 지지층에 호소하는 이러한 전략은 예견됐던 바다. 국민의힘은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하면서 당내에선 콘크리트 보수 지지층의 목소리만 남은 것과 무관치 않다. 더욱이 전대에서 80%를 차지하고 있는 당원 표심을 얻기 위해서도 강성 지지층에 구애할 수밖에 없다. 탄핵 찬성파였던 주자들 입장에선 불리한 환경인 셈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원 표심을 얻으려면 일정 부분 입맛에 맞는 메시지를 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위원 후보, '계엄 옹호' '문재인 비하' 등 강경파

이날까지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진 인사들은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민수 전 대변인, 김소연 변호사,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류여해 전 최고위원, 손범규 인천 남동갑 당협위원장, 장영하 경기 성남수정 당협위원장 등이다. 김근식 위원장을 제외하면 대다수가 강성 일색이거나 과거 각종 논란이 불거진 인사들이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으로 한 방을 보여줬다"며 계엄을 옹호한 것이 논란이 되면서 대변인으로 선임된 당일 자진사퇴했다. 김 변호사는 2020년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가 들어간 현수막을 게시해 문재인 대통령 비하 논란을 빚었고 류 전 최고위원은 2017년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등 잇단 구설로 당에서 제명된 전력이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 등의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주 4·3 사건 폄훼 발언 등으로 2023년 '당원권 1년 정지'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김 전 구청장은 윤 전 대통령의 입김으로 2023년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재공천됐으나, 민심 이반을 자초하면서 2024년 4월 총선 참패의 빌미를 제공한 장본인이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