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인천 회의] 생성형 AI부터 실시간 통역까지 '척척'

박예진 기자 2025. 7. 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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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AI 관세행정 전시회']
화물처리 특송 물류 시스템 시연
보안성 확보…대민서비스 확대
▲30일부터 이틀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AI 관세행정 전시회' 전경. 

관세청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관세행정의 현재와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3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AI 관세행정 전시회'가 열렸다.

관세청은 이번 전시를 통해 AI 기술이 행정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시각화해 소개했다. 전시장에는 관세청 내부 시스템으로 활용될 생성형 AI, 화물처리 특송 물류 시스템, AI 기반 세관 통역 시스템 등이 시연됐다.

관세청은 2017년부터 직원 대상 AI 교육을 실시하고, 2018년부터 실무에 기술을 본격 도입했다. 현재까지 총 35개 AI 기술이 관세행정 전반에 적용돼 품목분류, 관세조사, 납세심사, 우범여행자 분석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AI 관세행정 전시회'에서 시연된 전자상거래 특화 특송물류센터 모형. 

이번 전시에서는 관세청이 자체 개발 중인 생성형 AI가 공개됐다. 과세가격뿐 아니라 관세행정 전반의 질의응답을 지원하도록 설계됐으며, 향후 정확도를 높여 대민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정답률은 약 70% 수준으로 내부망 기반으로 운용돼 보안성과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실시간 AI 통역 시스템도 눈길을 끌었다. 38개 언어를 지원하며,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민원인과 세관 직원 간 실시간 소통을 지원, 업무 효율성과 이용자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관세청은 내년 예산 반영을 통해 본격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자상거래 특화 특송물류센터 모형이 설치돼 AI 기반 품목분류 과정을 재현했다. 센터는 2016년 인천공항에 개소, 고속 자동 엑스레이 7대와 수동 엑스레이 7대를 통해 하루 약 15만 건의 통관을 지원 중이다. 최근 중국발 소형화물 증가에 따라, 연간 통관 물량은 3년 전 9000만건에서 현재 약 1억8000만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 38개 언어 지원이 가능한 AI통역시스템이 30일 열린 'AI 관세행정 전시회'에서 시연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시범 운영된다.

또 ▲항공사 여객명부 분석을 통한 우범여행자 자동 탐지 시스템(빅파인더) ▲우범 화물 선별 ▲원산지증명서 위·변조 판별 ▲납세 위험도 분석 ▲체납자 네트워크 추적 등 실제 현장에서 활용 중인 AI 시스템들이 함께 전시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AI가 실제로 현장에서 활용되며 품목분류, 납세심사, 조사 등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세행정이 디지털 기반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에는 아·태지역 21개 관세당국과 국제기구, 민간 기업들이 참여하는 'APEC 2025 제2차 통관절차소위원회(SCCP) 본회의'도 개최됐다. 'AI와 관세행정 혁신'을 주요 주제로 디지털 기술의 공급망 관리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국제 공조와 제도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글·사진 박예진 기자 yejin0613@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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