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드는 인천밤…118년 기록 속속 경신

윤종환 기자 2025. 7. 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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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일부터 열대야 시작…관측 이래 가장 빨라
30일 중 20일 열대야 ‘7월 최대’…최소 열흘더
열대야 46일 달한 작년 ‘최악의여름’ 경신할 듯
온열 질환자도 속속 늘어 173명, 지난해 3배↑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쇼핑몰에 설치된 바닥분수에서 어린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7.30 [사진 = 이장원 기자]

[앵커]

숨막히는 더위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는 118년에 걸친 관측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고 있는데요. 

안타깝지만, '잠 못드는 밤'은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윤종환 기자입니다.

[기자]

말하기조차 힘든 더위에 거리는 매미 울음만 가득합니다. 

여름을 알리는 전령은 이제 반갑기보단 '겨우 든 잠을 깨우는 불청객'이 된 모양새입니다.

[최영인(60) / 인천시 중구 주민 : 밤에도 너무 더워서 잠을 못자. 요새는 밤에도 울던데 놀리나 싶고...] 

애먼 오명을 씌운 올여름 인천의 열대야는 가히 기록적입니다.   

7월 시작(1일)과 함께, 118년 기상 관측(1907년~) 사상 가장 빨리 나타나더니,

달이 채 가기도 전에 '20일'이라는 역대급 기록까지 썼습니다.

비가 오던 열흘을 제외하면 한 달 내내 밤에도 너무 더워 잠을 이루지 못한 겁니다.  

가장 더운 여름으로 회자되는 1994년(16일)과 2018년(11일)·지난해(11일)도 열대야는 7월 말에서야 본격화됐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제 시작이란 겁니다.

[최슬이 / 기상청 예보분석관 :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 상층으로 티베트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마치 두 개의 이불을 덮고 있는 모양새란 건데, 태풍이 직격하지 않는 한 두개의 고기압은 쉽게 걷히지 않을 전망입니다. 

실제, 예보상 최소 다음 달 9일까지는 인천의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습니다.  

또, 통상 8월 무더위·열대야 수가 가장 많은 걸 감안하면,

지난해 총 46일 간 열대야 기록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최악의 여름' 타이틀까지 경신할 가능성도 커보입니다.

유난히도 더운 올여름.

벌써부터 174명(30일 기준) 지난해 세 배 가까운 온열 질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올해가 열난화의 시작점으로 기록될지, 유독 별난 한해가 될지 주목됩니다.

경인방송 윤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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