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안철수 2차 SNS 설전... “여의도 下남자” VS “尹 하수인”

김명일 기자 2025. 7. 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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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과 권성동 의원. /남강호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또 온라인상에서 ‘하(下)남자’ 설전을 벌였다. 하남자는 ‘상남자’의 반대말로, 남자답지 못하고 속이 좁은 남자를 뜻하는 신조어다.

권성동 의원은 3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특검으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았다며 호들갑을 떨었다”며 “위헌 요소로 가득한 특검법에 홀로 찬성표를 던지고, 이후에는 동지들을 인적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절벽 끝에 몰아넣은 사람이 안철수 (당대표) 후보”라고 했다.

권 의원은 “동지들이 정치 수사의 큰 칼에 쓰러질 땐 미소를 머금고 방관하더니, 정작 본인에게는 커터칼 수준도 안 되는 참고인 협조 요청이 오자 ‘무분별한 정치 수사’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은 실소를 자아낸다”며 “‘여의도 대표 하남자’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님을 다시금 느낀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전날 자신에게 참고인 조사를 요청한 내란 특검을 향해 “국민의힘 전체를 내란 정당으로 낙인찍으려는 시도”라고 반발했었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2022년 당시 원내대표였던 권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는 이른바 ‘체리 따봉’ 사진을 올리며 “하수인”이라는 짧은 글을 썼다. 자신이 ‘하남자’라면 권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하수인’이라고 되받아친 것이다.

당시 채팅창에는 윤 전 대통령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이준석 당시 당 대표를 비난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 포착됐다.

이에 권 의원이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고 답하자, 윤 전 대통령은 체리 따봉 이모티콘을 보냈다.

앞서 안 의원은 소위 ‘쌍권’으로 불리는 권영세·권성동 의원에 대한 출당 등 인적 쇄신을 현 지도부에 요구했다가 거부되자 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지 5일 만에 사퇴했다. 이후 두 사람은 온라인상에서 설전을 이어오고 있다.

권 의원은 지난 10일에도 안 의원을 향해 “얼굴 보고는 하지 못할 말을 뒤에서 하는 것, 그것이 과연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냐”며 “이런 ‘하남자 리더십’으로는 우리 당의 위기를 결코 극복할 수 없다”고 했다.

안 의원은 당시 소셜미디어에 “하남자?”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작년 12월 7일 윤석열 전 대통령 1차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홀로 본회의장 자리를 지켰을 때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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