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변 일광욕 즐기다 '절벽 붕괴' 날벼락… "천둥 같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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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해변'으로 불리며 사랑받는 영국 데번주의 한 해안가에서 갑자기 절벽이 무너져 내리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데번주(州) 버들리 설터턴 해변의 절벽 일부가 전날 오후 갑자기 무너졌다.
한 목격자는 "절벽이 무너질 때 천둥같이 큰 '우르릉' 소리가 났다"며 "마치 지진이 난 것처럼 해변 전체가 흔들렸고, 아주 무서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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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 혼비백산 대피… 일부는 고립
"폭염·폭우 이상기후, 해안 침식 가속화"

'평화로운 해변'으로 불리며 사랑받는 영국 데번주의 한 해안가에서 갑자기 절벽이 무너져 내리는 일이 발생했다.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이상기후로 인해 해안 절벽 붕괴도 증가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데번주(州) 버들리 설터턴 해변의 절벽 일부가 전날 오후 갑자기 무너졌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암석 수천 톤이 순식간에 굴러떨어진 탓에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일광욕을 즐기던 사람들이 혼비백산해 황급히 달아나고, 바다로 몸을 피하는 등 아찔한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붕괴 구간 반대편에선 일부 관광객이 고립되기까지 했다. 다행히 지역 해상구조대 출동으로 이들은 안전하게 구출됐다. 한 목격자는 "절벽이 무너질 때 천둥같이 큰 '우르릉' 소리가 났다"며 "마치 지진이 난 것처럼 해변 전체가 흔들렸고, 아주 무서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원인은 기후변화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4월 영국 환경청은 "해수면 상승, 강우와 가뭄의 반복 등 극단적 이상기후 탓에 해안 절벽 침식 및 붕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서를 발행하기도 했다.
특히 버들리 해변의 절벽은 이 같은 위험에 취약한 구조로 알려져 있다. 2023년에도 해안 절벽이 무너지는 일이 있었다. 구조대 관계자는 "이 구간의 절벽은 매우 불안정한 지형"이라며 "안전거리를 두고, (관광객 등은) 당국의 경고에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들리 해변은 영국 데번주 남서부에 위치한 2.5㎞ 길이의 해변이다. 붉은 사암으로 구성된 절벽과 조약돌 해변이 조화를 이뤄 '영국의 숨은 보석'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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