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게 위협하고, 깎아주는’ 트럼프식 협상 전략…한국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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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세게 부르고, 깎아주는 척 하며 얻어낸다.
일본·유럽연합(EU) 등과 무역 협상 과정에서 나타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전략'이다.
이달초 서한을 공개하며 위협했던 관세율 25%를 최종 합의 15%까지 끌고 가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1%포인트씩 낮출 때마다 일본에 "뭘 줄 수 있느냐"며 대가를 요구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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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세게 부르고, 깎아주는 척 하며 얻어낸다. 일본·유럽연합(EU) 등과 무역 협상 과정에서 나타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전략’이다.
지난 27일 체결한 유럽연합과의 무역 협정에선 관세를 30%까지 올릴 수 있다며 엄포를 놓았지만, 최종으로 15% 관세율이 책정됐다. 최악은 면했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이 역시 트럼프 취임 전의 관세(10%)에 비하면 훨씬 높다. 앞서 일본과 협상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달초 서한을 공개하며 위협했던 관세율 25%를 최종 합의 15%까지 끌고 가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1%포인트씩 낮출 때마다 일본에 “뭘 줄 수 있느냐”며 대가를 요구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그 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1천억달러로 제안했던 대미투자액은 막판엔 5500억달러로 늘어났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초반에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해 착시 효과를 내는 ‘앵커링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동맹국을 고려하지 않는 ‘쇼맨십’은 덤이다. 일본 쪽 협상 서류의 대미투자액 ‘4000억달러’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줄을 직직 긋고 직접 ‘5000억달러’로 수정한 사진도 공개됐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일본 무역합의를 보고 한국은 욕이 나왔을 것”이라고 공공연히 방송에서 말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건 자랑할 수 있는 ‘크고 아름다운’ 숫자라는 말이 나온다. 일본이 대미투자액 5500억달러를 제안하자, 유럽연합은 6000억달러를 제안했다는 식이다.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앤메일은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이건 갈취(a shakedown)”라며 “15%는 기본 관세이고, 미국 대통령의 의제에 협조하려는 의지에 따라 조정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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