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차카 8.8 초강진…최고 5m 쓰나미에 러 항구 도시가 잠겼다

손성원 2025. 7. 30. 16: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0일 러시아 동부 오호츠크해에 접한 캄차카반도 동쪽 바다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 최고 5m 높이의 쓰나미가 러시아 극동 해안 지역을 덮쳤다.

러시아 당국은 쿠릴열도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러시아 관영 RIA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성명을 통해 "쓰나미가 해안을 강타해 인구 약 2,000명의 세베로쿠릴스크시의 항구와 한 어업 회사가 침수됐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쿠릴열도에 비상사태 선포
주민 모두 대피…중상자는 없어
30일 러시아 캄차카반도 앞바다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이후 캄차카반도 남단에 있는 세베로쿠릴스크 해안 근처로 강한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30일 러시아 동부 오호츠크해에 접한 캄차카반도 동쪽 바다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 최고 5m 높이의 쓰나미가 러시아 극동 해안 지역을 덮쳤다. 러시아 당국은 쿠릴열도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러시아 관영 RIA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성명을 통해 "쓰나미가 해안을 강타해 인구 약 2,000명의 세베로쿠릴스크시의 항구와 한 어업 회사가 침수됐다"고 밝혔다. 세베로쿠릴스크는 캄차카반도 최남단 아래에 위치한 쿠릴열도 북부 섬에 있는 도시다.

30일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 해상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한 후 쿠릴열도 파라무시르섬 세베로쿠릴스크 연안에 쓰나미가 밀려들고 있다. 세베로쿠릴스크=AP 뉴시스

사할린주 당국은 쿠릴열도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발레리 라마렌코 러시아 사할린 주지사는 현재 세베로쿠릴스크 주민들이 모두 대피 중이라고 밝혔다. 캄차카 보건 당국은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강진 여파로 부상자들이 발생했으나 중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캄차카 당국자는 일부 지역에 3∼4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으며, 최고 높이는 5m에 달했다고 RIA통신에 밝혔다. 알렉산더 옙샤니코프 세베로쿠릴스크 시장은 "파도가 해안선에서 약 400m 떨어진 제2차 세계대전 기념비까지 도달했다"고 전했다. 알렉산드르 옙샤니코프 세베로쿠릴스크 행정 책임자는 "이 지역에 총 네 차례의 쓰나미가 왔다"며 "현재도 쓰나미 경보가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캄차카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인터넷과 전화 연결이 끊겼다가 현재 복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 위치한 무너진 유치원 외관을 촬영한 영상 등이 올라왔다.

러시아 지질 당국은 이번 지진은 1952년 이후 가장 큰 강도의 지진으로, 최대 규모 7.5에 이르는 강한 여진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래픽=강준구 기자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