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미리보는 2026년 TK 지방선거 경북, 누가 뛰나

경북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경북도와 22개 시군에서 실시된다. 경북도지사 선거는 현역 단체장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경북은 오랜 국민의힘 텃밭 정서때문에 일단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출마 러쉬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TK에서 국민의힘과 지지율 경쟁을 벌이는 최근 여론에 기대를 걸며 경북에서 다시 민주당 '파란'을 일으킬 태세다. '단체장 1명, 광역의원 9명, 기초의원 51명 배출'했던 2018년 선거보다 더 큰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민의힘 텃밭 정서가 예전같지 않고, 보수 성향의 무소속 출마자가 속출할 경우 등 경북의 지방선거 정치지형이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 경북도지사 선거, 관건은 이철우 지사의 '3선 출사표'
내년 경북도지사 선거의 핵심은 이철우 지사의 3선 도전 여부다. 그의 암 투병 사실이 공개된 뒤 전·현직 국회의원 등 정치권 인사의 도지사 도전이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이 지사가 3선 도전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만큼 그의 출마 여부에 따라 선거 출마자 수에 영향을 미치고, 선거 구도도 크게 요동칠 예정이다.













현재 경북도당위원장인 임 의원은 의성군의원, 경북도의원을 거처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TK에서 오래 활동한 만큼 거대 여당과 정권의 지원에 힘입어 누구보다 지역 현안 해결을 할 수 있다는 명분도 충분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 민주당 후보로 뛰었다.
보수 정치인으로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에 합류한 권 장관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권 장관은 15~17대 국회의원(안동)으로 활동했고, 2010~2011년 국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2018년 바른미래당 후보로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지난 6월 이재명 정부의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권 장관도 혈액암을 극복했다.
박승찬 KPO리시처 대표(정치평론가)는 "경북은 지역이 넓다 보니 짧은 기간 인지도를 높이기가 쉽지 않다. 결국 인지도가 관건"이라며 "그렇기에 오는 경북도지사 선거의 관건은 이철우 지사의 출마 여부"라고 분석했다. 또한 "국민의힘 지지율 등락, 보수 성향의 무소속 출마 변수, 민주당의 의미 있는 지지율 지속 등이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초단체장 선거…민주당과 무소속 돌풍?
역대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경북 기초단체장 자리를 보수정당이 전부 독점하지는 못했다. 무소속으로도 지역 내 지지세만 잘 규합하면 보수정당 후보를 꺾고 승리한 사례가 많았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현재 국민의힘 해체론 정서가 지속될 경우 내년 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이 아닌 단체장(민주당, 무소속 등)이 돌풍을 일으킬 지, 혹은 몇 석이나 차지할 지가 벌써부터 지역 정치권의 관심사다.
현재 경북 기초단체장은 최기문 영천시장(무소속)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이다.
우선 영천시장 선거는 최기문 현 시장이 이번에도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3선 고지를 달성할지 주목된다. 최 시장이 3선 고지에 오르면 이만희 의원은 보수 텃밭에서 영천시장을 무소속 후보에게 3번이나 내주는 '굴욕'을 맛봐야 한다.
포항과 의성, 영주는 그야말로 무주공산이다. 포항과 의성은 '3선 연임 제한' 규정에 걸려 현직 단체장이 출마할 수 없다. 영주는 올 3월 대법원이 박남서 전 영주시장에 대해 선거법을 위한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함에 따라 시장 자리가 공석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 등에 출마했던 후보자들이 대거 도전을 예고하며 이미 출마자들이 난립했다.
경주, 예천, 영양, 영천, 상주, 성주, 청송에서는 재선 시장과 군수들이 대부분 3선 도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현직의 도전에 맞서 세대교체와 변화를 내세우는 인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양에서는 3선 뒤 물러났던 권영택 전 군수의 재도전이 예상돼 전현직 군수의 맞대결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김천, 안동, 구미, 봉화, 울진, 청도, 문경, 경산, 영덕, 고령, 칠곡 등지에서는 초선 현직의 재선 도전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2018년 지선에서 대구·경북 첫 진보정당 소속 기초단체장을 배출했던 구미 선거가 관심을 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구미에서 민주당 장세용 후보에게 시장 자리를 내준 건 지역사회에서는 큰 충격이었다. 당시 보수 후보 난립으로 지지표가 분산된 측면도 있지만 민주당 소속 정치신인에게 진 것은 보수당에는 뼈아픈 일이었다. 현재 구미는 경북 내에서 진보세가 두드러진 곳인 만큼 '해볼 만한 지역'이라는 게 지역 민주당의 관측이다. 특히 현 김장호 시장이 경북도지사 출마로 선회할 경우 후보자가 난립, 무소속 출마자가 속출하며 민주당이 유리한 고지에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은 이번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2018년 선거보다는 더 큰 성과를 목표로 삼고 있다. 포항와 영주, 의성은 단체장이 새로운 인물로 선출되는 만큼 민주당 경북도당이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인물과의 소통에 더해 새로운 인재 영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민주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위중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북도의 발전을 위해서 당정 협의의 구심점을 만들어가는 핵심적인 역할이 내년 지방선거이기 때문에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덧붙여 "지금은 준비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인물과 지방선거 준비에 대한 대비책은 지방선거 준비 기획단이 구성되면 본격적으로 활동에 돌입할 것"이라며 "시기는 빠르면 10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급락한 국민의힌 지지율이 지속되고, 해당 출마 지역에서 나름의 지지 기반을 갖춘 인물이 국민의힘 공천 도전을 접고, 무소속 출마를 결심할 경우 무소속 돌풍이 크게 불 가능성도 분명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박성윤 기자 pk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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