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박정환·'랭킹 1위' 신진서 모두 생존... 승자조 8강 진출자 확정 [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박주희 2025. 7. 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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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우승후보들이 본선 첫 라운드인 16강 대국에서 모두 살아남았다.

전기 대회 우승자인 박정환 9단과 준우승자 이지현 9단은 각각 심재익 7단과 이형진 7단을 꺾었고, 한국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도 16강 대국 마지막 날 승리를 거두며 승자조 8강에 합류했다.

반면 준우승자 이 9단은 김명훈 9단과 치열한 대국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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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16강 마지막 날 나현에 승리... 8강 합류
김지석과 빅매치... 신 9단이 18승 5패 절대 우위
박정환은 8강서 11승 1패 우위 강승민과 맞대결
'준우승' 이지현은 김명훈과 치열한 대국 전망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들이 지난달 1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개막한 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에서 대국을 펼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우승후보들이 본선 첫 라운드인 16강 대국에서 모두 살아남았다. 전기 대회 우승자인 박정환 9단과 준우승자 이지현 9단은 각각 심재익 7단과 이형진 7단을 꺾었고, 한국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도 16강 대국 마지막 날 승리를 거두며 승자조 8강에 합류했다.

'절대 1강' 신 9단은 30일 경기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회 16강 대국에서 나현 9단에게 백 5집반승을 거뒀다. 다음 상대는 16강에서 박재근 7단을 꺾고 올라온 김지석 9단이다. 김 9단 역시 랭킹 11위의 강자지만, 상대전적에서 18승 5패로 크게 앞선 신 9단의 승리에 무게추가 쏠린다. 본보 해설위원인 정두호 4단은 "기력 차이는 논외로 하더라도, 기풍상으로도 신 9단이 유리하다"며 "신 9단은 기다리는 바둑에 종종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김 9단 스타일이 전투적이라 신 9단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박정환(왼쪽) 9단이 29일 경기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본선 16강에서 심재익 7단과 대국을 펼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디펜딩 챔피언' 박 9단은 8강에서 '절친' 강승민 9단과 만난다. 상대전적에서 11승 1패로 절대 우위에 있는 박 9단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진다. 정 해설위원은 "두 기사 모두 유리한 상황에서도 최선의 수를 찾는 '무결점 바둑'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스타일상 비슷하다"면서도 "상대전적을 감안하면 박 9단이 8대 2 정도로 우세하다"고 예측했다.

반면 준우승자 이 9단은 김명훈 9단과 치열한 대국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전적에서는 김 9단이 8전 전승을 거뒀지만, 최근 기세는 이 9단이 더 좋다. 만약 김 9단이 승리한다면, 생애 처음으로 진출한 명인전 본선에서 전기 준우승자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게 된다. 정 해설위원은 "외부에서 보기엔 둘 다 전투적인 기풍인데, 수읽기 등에서 이 9단이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며 "5대 5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지현(왼쪽) 9단이 25일 경기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본선 16강 이정현 7단과 대국을 마친 후 복기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베테랑 안조영 9단과 유일한 여성 기사 김은지 9단의 대결은 안갯속이다. 정 해설위원은 "김 9단이 '두터운 전투형'이라면 안 9단은 밸런스가 좋은 기풍"이라며 "초반 판세가 어떻게 짜이는지에 따라 대국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평온한 바둑이 이어지면 안 9단이 5대 5승부를 펼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김 9단에게 우세한 형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선에서 최정 9단에게 반집 차 신승을 거뒀던 금지우 5단은 본선 첫 대국에선 안 9단에게 한집반 차로 패했다. 정 해설위원은 "둘의 대국은 안 9단이 미세하게 우세한 상황에서 금 5단이 버티는 형국이었는데, 금 5단이 종반 역전 가능한 상황에서 '이지선다' 선택을 잘못해 패했다"고 짚었다.

명인전은 다음 달 1일 패자조 1회전 동시대국으로 일정을 이어간다. 패자조로 떨어진 기사들도 향후 대국에서 모두 승리하면 명인 타이틀을 거머 쥘 수 있다. 승자조는 5일부터 안조영 9단과 김은지 9단의 맞대국으로 시작한다. 올해 10월 중 펼쳐질 결승 3번기를 통해 명인 타이틀을 얻은 기사에게는 7,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준우승 상금은 2,500만 원이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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