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사 수 OECD '최하'…외래진료 횟수·병상 수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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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임상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적은 반면 병원 병상 수와 외래진료 횟수는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된 'OECD 보건의료 통계 2025'의 주요 분야별·지표별 세부 내용을 분석한 결과, 2023년 기준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한국이 인구 1,000명당 2.66명으로 30개국 가운데 일본 2.65명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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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제외하면 일본보다 적어
병상·외래진료 OECD 평균 3배
자살사망률 여전히 1위 '불명예'

한국 임상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적은 반면 병원 병상 수와 외래진료 횟수는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된 ‘OECD 보건의료 통계 2025’의 주요 분야별·지표별 세부 내용을 분석한 결과, 2023년 기준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한국이 인구 1,000명당 2.66명으로 30개국 가운데 일본 2.65명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오스트리아(5.51명), 이탈리아(5.35명)와 비교하면 약 절반 수준이고, OECD 평균 3.86명에도 한참 못 미친다. 한의사를 제외할 경우 일본을 제치고 꼴찌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의학계열 졸업자(한의학 포함, 치의학 제외)도 인구 10만 명당 7.4명으로 OECD 국가 중 이스라엘(7.2명), 캐나다(7.3명)에 이어 세 번째로 적었다. OECD 평균은 14.3명으로 한국보다 약 2배 많다.
의사 수 부족 문제는 이처럼 공식 통계로 입증되나, 의대 정원은 의사들의 반대 탓에 지난 17년간 3,058명으로 고정돼 있었다. 지난해 정부는 의대 증원을 추진해 올해 약 1,500명 늘어난 4,500명가량을 선발했다. 하지만 전공의 의대생 집단행동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내년 의대 정원은 다시 3,058명으로 복원됐다.

의사 인력 부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의료 공급과 소비는 세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2023년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는 12.6개로 OECD에서 압도적 1위였고, 회원국 평균(4.2개)의 3배에 달했다. 자기공명영상(MRI) 장비 보유 수는 인구 100만 명당 38.7대,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는 45.3대로, 역시 OECD 평균(MRI 21.2대, CT 31.1대)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해 국민 1인당 외래진료 횟수도 연간 18회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회원국 평균(6.5회) 대비 2.8배 높은 수준이다.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 일수는 17.5일로 일본(26.3일)에 이어 두 번째로 길었다. OECD 평균은 8.1일이다. MRI 이용량은 인구 1,000명당 90.3건으로 평균(92.4건)보다 약간 적었으나, CT 이용량은 인구 1,000명당 333.5건으로 평균(177.9건)보다 크게 높을 뿐 아니라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경상 의료비는 2023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8.5%로 OECD 평균(9.1%)보다 다소 낮았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증가율은 연평균 7.8%로, 평균(5.2%)보다 가팔랐다. 경상 의료비는 보건의료 서비스·재화에 소비된 국민 전체의 1년간 지출 총액을 말한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23년 기준 83.5년으로 OECD 평균(81.1년)보다 2.4년 길었다. OECD 국가 대다수가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 기대수명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생활환경 개선, 교육 수준 향상, 의료서비스 발전 덕분이다.
회피가능 사망률도 10년간 연평균 3.1% 감소해 2022년 인구 10만 명당 151명을 기록했다. OECD 평균 228.6명보다 낮은 수치다. 회피가능 사망률은 질병 예방으로 막을 수 있는 사망(예방가능 사망)과 시의적절한 치료로 막을 수 있는 사망(치료가능 사망) 비율을 의미한다.
그러나 자살사망률은 여전히 세계 1위다. 2022년 인구 10만 명당 자살사망은 23.2명으로 10년 전인 2012년 30.3명보다 줄었는데도 OECD 평균(10.7명)보다는 2배 이상 많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직후 높은 자살률을 특별히 언급하며 예방 대책 수립을 지시하기도 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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