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좁은 감방에 고통" 교도소 미어터진다…수용자들, 국가에 소송

조준영 기자 2025. 7. 30. 16: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 교정시설 과밀수용 문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문제는 과밀수용이 국가 재정에까지 큰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과밀수용으로 인권을 침해당했다며 수용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많아지고 있다.

2020년 1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제기된 과밀수용 관련 국가 배상 소송은 총 228건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도별 교정기관 수용현황/그래픽=윤선정


전국 교정시설 과밀수용 문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과밀수용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지 10년이 지났지만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30일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교정기관의 수용률은 124.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03년(132.9%)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100명이 지내야 할 시설에 125명의 수용자가 있다는 뜻이다.

2006년(98.6%)과 2012년(99.6%)을 제외하면 2003년 이후의 수용률은 줄곧 100%를 넘었다. 2015년 이후 110~120%대를 기록하던 수용률은 2021년 100%대로 낮아졌는데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법무부가 가석방을 적극 시행하고 구속수사 등을 줄인 영향이다. 코로나 사태 종식 이후인 2023년(113.3%)과 지난해(122.1%) 수용률은 다시 오름세다.

문제는 과밀수용이 국가 재정에까지 큰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과밀수용으로 인권을 침해당했다며 수용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많아지고 있다. 세금으로 충당되는 배상금 규모 역시 늘고 있다.

대법원은 2022년 구치소 및 교도소에 수감됐던 3명이 "좁은 공간에 수감돼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각각 50만∼300만원씩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헌재가 2016년 과밀수용이 수용자 재사회화를 저해하고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침해한다며 위헌 결정을 내린 후 이 같은 소송이 증가했다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다. 2020년 1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제기된 과밀수용 관련 국가 배상 소송은 총 228건이다.

한편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인사청문 과정에서 과밀수용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정 장관은 향후 가석방 기준 완화와 지역사회와 소통을 통한 교정시설 신축·이전 추진 등을 통해 수용인원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