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중 여름철 실내 온도 규정 지키는 곳 1%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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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가운데 여름철에 실내 온도 규정을 지키는 곳이 1%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공공기관의 대부분인 94곳(91.2%)은 실내 온도가 규정보다 2도 낮은 26도 이하였으며, 규정보다 3도 낮은 25도 미만인 곳도 절반에 가까운 50곳(48.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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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가 26도 이하

공공기관 가운데 여름철에 실내 온도 규정을 지키는 곳이 1%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기를 느낄 정도인 24도 미만인 곳도 22곳(21.4%)에 이르렀다. 이는 공공기관들이 실내에서 필요 이상으로 에어컨을 가동해 실내 온도를 지나치게 낮춘다는 뜻이다.
30일 60살 이상의 노년층이 만든 기후위기 대응 환경단체인 ‘60+기후행동’ 회원들이 지난 6월24일부터 7월20일까지 직접 공공기관을 방문해 실내 온도를 재보니, 대상 공공기관 103곳 가운데 관련 규정에 따라 실내 온도를 28도 이상으로 유지한 곳은 단 한 곳뿐이었다. ‘공공기관 에너지 이용 합리화 추진 규정’의 14조 1항을 보면 ‘공공기관의 경우 냉방 설비 가동 시 평균 섭씨 28도 이상으로 실내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돼 있다.

조사 대상 공공기관의 대부분인 94곳(91.2%)은 실내 온도가 규정보다 2도 낮은 26도 이하였으며, 규정보다 3도 낮은 25도 미만인 곳도 절반에 가까운 50곳(48.6%)이었다. 한기를 느낄 정도인 24도 미만인 곳도 22곳(21.4%)이나 됐다. 조사 대상 공공기관의 실내 평균 온도는 24.8도였다. 60+기후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의 국정기획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발표하고 조사 결과를 국정위에 전달했다.
이들은 규정 온도에 맞출 경우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첫째 전국의 1600여개 공공기관에서 20만~30만㎾h의 전력을 줄일 수 있다. 25만㎾h는 핵발전소(원전) 1기가 하루 생산하는 전력량의 1.5%에 해당한다. 둘째 전력 사용의 절감은 비용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여름철 정전도 줄일 수 있다. 셋째 지나치게 낮은 온도에 취약한 노인의 건강을 보호한다. 넷째 시민들의 에너지 감수성을 키워 민간의 전력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 다섯째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소비가 작은 건물 짓기나 리모델링,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자기기의 사용을 늘릴 수 있다.
이 단체의 한승동 운영위원은 “한국에서 건물의 최종 에너지 소비량은 전체의 20%가량을 차지하며,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25%가량을 차지한다. 냉방 전력은 건물 전기 사용의 10~15%, 건물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0~30%를 차지한다. 공공기관들이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소비를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원 선임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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