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차안에서 장기간 고립됐던 50대…공무원들 ‘8년 설득’에 사회 품으로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2025. 7. 3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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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한 해수욕장 인근에 주차된 낡은 차량에서 10년 가까이 고립 생활을 이어왔던 50대 남성이 공무원들의 끈질긴 설득 끝에 사회의 품으로 복귀했다.

30일 제주시는 "장기간 차량에서 생활하며 거주불명 상태였던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통합사례관리를 실시해 지역사회 내 안전한 생활을 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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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해수욕장 주차장의 낡은 차량 내에서 고립 생활
제주시, 8년에 걸쳐 관계형성 시도…전입신고 등 지원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제주시는 약 10년 전 제주도에 입도해 모 해수욕장 주차장의 낡은 차량에서 홀로 고립생활을 하면서도 복지서비스 지원을 거부하던 50대 남성 A씨를 대상으로 약 8년간 관계형성을 시도한 끝에 전입신고 및 기초생활보장 수급 신청 등 일상회복을 지원했다고 30일 밝혔다. ⓒ제주시 제공

제주도의 한 해수욕장 인근에 주차된 낡은 차량에서 10년 가까이 고립 생활을 이어왔던 50대 남성이 공무원들의 끈질긴 설득 끝에 사회의 품으로 복귀했다.

30일 제주시는 "장기간 차량에서 생활하며 거주불명 상태였던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통합사례관리를 실시해 지역사회 내 안전한 생활을 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사연의 주인공은 50대 남성 A씨로, 그는 약 10년 전 제주도로 이주한 뒤 전입신고 없이 해수욕장 인근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홀로 생활해 왔다. 제주시의 한 관계자는 "A씨는 약 10년 전에 입도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2018년쯤 한 주민의 신고로 (A씨의 사연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A씨가 기거하던 차량은 심하게 부식돼 기능을 상실한 상태였다. 그러나 A씨는 폭염 속에서도 차량 문을 닫은 채 생활하는 등 생명 및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느끼면서도 모든 복지서비스 지원을 거부했다.

이에 제주시는 관할 주민센터 및 지구대, 희망나눔종합지원센터 등과 협력해 장장 8년에 걸쳐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상담을 통한 A씨와의 관계 형성을 시도했다. 결국 마음을 연 A씨가 "도움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당국은 주거 지원·기초생활보장 수급 신청·전입신고·차량 폐차 및 말소 등 일상회복을 지원했다. A씨가 대인 접촉에 대한 불안감과 오랜 차량 생활로 인한 건강 악화를 호소하는 점을 고려해 제주특별자치도의료원의 고독사 예방사업과 연계한 의료지원도 받도록 조치했다.

한영미 제주시 주민복지과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1인 가구의 고독사 예방은 물론, 기본적인 일상생활 보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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