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하와이서 1m 넘는 쓰나미…러시아 마을은 이미 침수

일본 공영방송 NHK는 현지시간 30일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가 발효됐다"며 "이와테현에서는 1m 30cm의 쓰나미가 관측되는 등 각지에서 쓰나미가 밀려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쓰나미가 반복적으로 밀려올 수 있다"며 "가능한 높은 곳이나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가 최소 하루 이상 계속될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조쉬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계속 여러 개의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하고 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다"며 주민들에게 "집에서 머물고 해안도로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 24분쯤 러시아 동부 오호츠크해에 접한 캄차카반도에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일본과 중국, 하와이, 미국 서부 해안과 태평양 연안 국가에 쓰나미 경보와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러시아 쿠릴열도 세베르쿠릴스크 해안에는 첫 쓰나미가 도착했었고, 주민들은 고지대로 대피했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건물 피해와 정전이 있었지만 다행히 중상자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지진이 발생한 뒤 캄차카 일부 지역에서는 3~4m 높이에 달하는 쓰나미가 관측됐습니다. 러시아 쿠릴열도 끝자락 항구도시인 세베로-쿠릴스크에서는 쓰나미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는 추가 피해를 우려해 쿠릴열도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해안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알래스카와 하와이, 미 서부 해안,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도 경보가 내려졌고, 필리핀·멕시코·뉴질랜드 당국도 주민의 해안 접근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USGS 자료를 토대로 "이번 지진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촉발한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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