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불만족·조기 퇴사… 청년실업 악순환

기호일보 2025. 7. 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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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 제조업·건설업 부진 등 여파로 청년층 취업자가 최근 줄어드는 추세다.

졸업 후 1년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 비중이 증가한 가운데 근로 여건이 불만족스러워 첫 직장을 일찍 그만두는 청년인구가 늘면서 중소기업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의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 취업자는 368만2천 명으로 전년 대비 15만 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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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철 사회부국장
최상철 사회부국장

인구 감소, 제조업·건설업 부진 등 여파로 청년층 취업자가 최근 줄어드는 추세다. 졸업 후 1년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 비중이 증가한 가운데 근로 여건이 불만족스러워 첫 직장을 일찍 그만두는 청년인구가 늘면서 중소기업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미취업 청년 수는 계속 늘고 그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고 있는' 청년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청년실업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통계청의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 취업자는 368만2천 명으로 전년 대비 15만 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고용률은 46.2%로 0.7%p 하락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0.8%p 떨어진 49.5%였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취업자는 296만2천 명으로 11만5천 명 줄었다. 미취업자는 7만7천 명 감소한 121만2천 명이었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일자리가 없는 청년의 미취업 기간은 지난해보다 더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 후 1년 이상 미취업 상태인 청년은 56만5천 명으로 2만3천 명 줄었지만 전체 비중은46.6%로 1%p 상승했다. 또 3년 이상 미취업 청년은 23만 명에 달했다.

미취업 청년 중 40.5%는 직업교육과 취업시험 준비를 하고 있지만 25.1%는 '그냥 시간을 보낸다'고 답했고, 그 비중은 지난해보다 0.4%p 늘었다. 경제난에 따른 취업의 불확실성, 근로 여건에 대한 불만, 부모 의존성 강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인천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인천 청년층(15~29세)의 실업률은 7.7%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보다 1.0%p 높고 전체 인천 실업률(3.3%)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전체 실업률은 전년보다 0.5%p 낮아졌지만 청년층의 체감 구직난은 여전하다.

특히 경기 침체는 청년층이 주로 진입하는 업종에 직격탄을 날렸다. 인천의 도·소매, 숙박·음식업 등 서비스업 취업자는 전년 대비 2만7천 명, 8.5% 감소했다. 반면 사무직군은 7.2%, 2만3천 명이 늘었다. 하지만 이는 일부 전문직과 경력직 중심의 흐름으로 청년 구직자 다수가 체감하는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 여전히 서비스업 일자리 위축과 정규직 진입장벽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실업률 증가는 경기 침체로 취직이 어려운 불황형 실업이 아닌 근로 조건이나 직장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조기 퇴사를 결정하는 자발적 실업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제조업 중심의 인천지역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청년들의 조기 퇴사가 느는 점은 이 같은 현실을 잘 보여 준다. 

직장문화나 맡은 업무에 적응하지 못해 이직을 결심하는 경우도 많아 지역 기업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또 경제적 자립을 이루지 못한 청년들이 늘면서 취업을 통한 경제적 독립 의지가 약해지고, 이것이 청년 실업 문제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청년층 실업 문제는 인천 전체의 고용 불안정성과 직결된다. 상황을 타개하려면 다양하고도 시급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인천시는 중소·중견기업에 재직 중인 청년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직장적응(Onboarding)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청년 신입사원의 사내 문화 적응이나 직무 역량 강화 등 분야의 기업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대기업과 달리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할 여력이 부족한 중견·중소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경기 침체와 기업 채용 위축 속에 수많은 청년들이 고용시장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안일하게 기존 대책에만 머물지 말고 산업 변화에 맞는 기술 기반 일자리를 서둘러 만들어야 한다. 공공이 초기 수요를 이끌고 사업화까지 이어지도록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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