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MASGA' 카드 꺼내자... 중국 "고위험 도박 감행"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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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막판 관세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국 정부가 협상 카드로 꺼내든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에 대해 중국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자국 내 조선 산업 재건을 통해 중국의 해양패권을 견제하려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있어 한국의 조선 기술력은 남다른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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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속되는 불안정 상황 이어질 수도"
한미 간 조선업 협력 견제 의도 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막판 관세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국 정부가 협상 카드로 꺼내든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에 대해 중국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해양 패권을 둘러싸고 미국과 경쟁하는 중국이 한미 조선 협력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30일 '한국의 조선 패키지 제안, 미국 의존도 심화 우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 조선업체와의 협력이 한국 조선업체들에 발전 기회를 제공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러한 협력은 한국이 미국의 이익에 점점 더 의존하거나 심지어 종속되는 불안정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치 구호인 '마가(MAGA·미국을 더 위대하게)'에 '조선업(Shipbuilding)'을 더해 명명한 MASGA 프로젝트는 한국 민간 조선사들의 대규모 미국 현지 투자 등을 포함하는 내용이다. 대출·보증 등 금융 지원을 포괄해 수십조 원 규모의 협력 프로젝트다.
한국의 조선해양 산업은 중국과 세계 1위를 다툰다. 자국 내 조선 산업 재건을 통해 중국의 해양패권을 견제하려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있어 한국의 조선 기술력은 남다른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은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매체는 "한국은 선진 선박 건조,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 분야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카드로 활용해 관세 인하 등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접근은 지정학이 경제 원칙을 뒤집을 수 있다는 믿음에서 온 것이고, 한국 입장에서는 본질적으로 글로벌 공급·무역망의 빠른 재편 속에 거는 고위험 도박"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에선 최근 이재명 정부에 실용외교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부쩍 커지고 있다. 이날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사설에서 "이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이 한국에 중국 대응에 관한 더 큰 역할을 맡도록 압박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는 한국의 전략적 자율성 유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한중이 이런 도전을 함께 극복하며 손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8일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도 조현 외교부 장관과 통화에서 '독립 자주'를 강조하며 "제3자의 제약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한미 동맹을 우회적으로 겨냥하며 미국에 지나치게 치우치지 말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이혜미 특파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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