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농구소년’ 김정은 모습 최초 공개…“농구 그만두면서 살 쪄”

장혁진 2025. 7. 3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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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3살이던 1997년, 농구 경기에서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스위스 유학 중이던 김 위원장이 크리스마스 방학을 맞아 잠시 귀국해 평양에서 친형 김정철 등과 농구 경기를 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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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공개된 13살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3살이던 1997년, 농구 경기에서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스위스 유학 중이던 김 위원장이 크리스마스 방학을 맞아 잠시 귀국해 평양에서 친형 김정철 등과 농구 경기를 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입니다. 지금 모습과 달리 비교적 마른 체형이며, 앳된 얼굴도 눈에 띕니다.

이 사진은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이 미국 망명 중인 김정은 위원장의 이모부, 리강 씨로부터 2021년 직접 입수한 것입니다. 정 부소장의 일어판 신간 저서 '우리가 모르는 김정은: 그의 정치와 전략'에서 이 사진과 김 위원장이 농구를 하게된 배경 등이 처음 소개됐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김정은: 그의 정치와 전략’ 저서 표지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


■ "키 크려 시작한 농구…스포츠맨십 익혔다"

정 부소장이 전하는 리 씨의 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키가 크기 위해 시작한 농구에 매료됐고, 실력이 쌓이며 전문 농구 선수들과 경기도 했다고 합니다. 형 김정철은 키가 큰데 동생 김정은은 키가 작은 것에 친모(고용희)가 속상해했고, 이에 농구를 시작한 게 나중에는 2·8 체육단 여자 농구단(국가대표)에 이어 남자 농구단과도 경기하게 됐다고 리 씨는 증언했습니다.

리 씨는 김 위원장이 농구를 즐기면서 신체가 성장하기는 했지만, 그보다는 농구를 통해 김 위원장이 '스포츠맨 정신'을 익힌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리 씨 본인이 김 총비서에게 '체육은 공정해야 하고, 룰과 법칙에 따라야 한다'는 것을 계속 강조했다는 겁니다. 리 씨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팀과 경기를 한다고 상대방이 져주는 경우는 없었으며, 실제로 김 위원장의 실력이 좋아 잘 지지 않았다고도 합니다.

■ "김정은, 농구 그만두면서 살쪄"

김 위원장은 미국프로농구(NBA)의 광팬으로 유명합니다. 집권 직후인 2013년 2월, 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과 일부 선수들을 북한으로 초청해 직접 만나고, 북한팀과 친선경기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스위스에서 유학하던 1990년대 후반엔 마이클 조던을 좋아해서, 농구 경기를 할 때 조던의 플레이를 따라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2013년 방북 당시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한 데니스 로드먼


정 부소장은 "김정은이 농구를 못 하면서 살이 찐 것 같다, 집안 내력에 과음 영향도 있을 것 같다"라는 리 씨의 말도 전했습니다. 리 씨의 부인이자 김 위원장의 이모인 고용숙은 김 위원장의 생모인 고용희의 동생으로, 이들 부부는 김 위원장과 동생 김여정이 스위스에서 유학 생활을 할 당시 이들을 돌봤다고 합니다.

정 부소장은 "김정은이 농구광이라는 사실이 그동안 여러 경로로 알려지기는 했지만, 농구를 전문적으로 배우게 된 구체적 정황이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리 씨 증언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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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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