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건강] 더위에 심장도 지친다···고혈압 환자 합병증 유의

김상아 기자 2025. 7. 3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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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동강병원 심혈관센터장 '여름철 심장질환 관리']

고온다습·일교차 등 심혈관질환 위험 ↑
고혈압 환자·고령자·기저질환자에 치명
탈수·혈압 변화·스트레스 등 심장에 부담
증상 발생 시 신속 대처가 중요
실내외 온도차 5도 이하·짠 음식 피하기
생활습관 개선·정기검진 예방에 도움
심혈관질환은 여름철 더욱 위험해 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변화에 취약한 분들은 온도 변화로 혈관이 수축, 이완되는 과정에서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체온 조절이 어려운 여름철 탈수, 고혈압 같은 조건이 겹치면 부담이 커진다. 특히 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이 이어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상당한 에너지를 사용한다. 또한 여름 장마철에는 고온다습한 날씨와 함께 기압 변화가 잦아 심혈관계 건강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수 있다. 김형준 동강병원 심혈관센터장을 통해 '여름철 심장질환 관리'에 대해 들어본다.
김형준 동강병원 심혈관센터장.

# 여름철 심장질환
여름에는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땀이 많이 나면서 탈수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이로 인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고 혈전이 생기기 쉬워져 심장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만약 갑자기 가슴이 조여오는 듯한 통증이나 호흡곤란, 식은땀, 어지럼증, 구토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휴식을 취하고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왼쪽 가슴에서 팔로 퍼지는 통증이 느껴질 경우에는 심장 질환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 불쾌지수와 심장 부담의 관계
장마철에는 기압이 낮아지고 불쾌지수가 높아져 스트레스를 더욱 심하게 느끼게 된다. 이로 인해 자율신경계 균형이 무너지면서 심장에도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 또한, 더운 날씨에 혈관이 확장되면서 일시적으로 혈압이 떨어지지만, 냉방으로 인해 실내외 온도 차이가 커지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되며 부정맥이나 협심증 같은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높아진다.

# 여름철 탈수가 심장에 미치는 영향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수분이 빠르게 빠져나간다. 체내 수분이 줄어들면 혈액량이 감소한다. 심장은 더 세게 더 자주 펌프질을 하게 되고 처음에는 견디지만 시간이 지나면 심박수 불균형을 초래 하거나, 심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 고령자이고 고혈압 유소견자는 위험할 수 있다.

# 날씨에 따라 변하는 혈압
여름이지만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질 수 있다. 새벽에 신체가 찬 공기에 노출되면 교감신경계가 자극을 받아 혈관이 수축하게 된다. 이로 인해 기온이 1도 내려가면 수축기 혈압이 1.3㎜Hg 상승한다. 기온의 영향으로 혈압이 갑자기 변하게 되면 심근경색, 뇌출혈, 뇌경색과 같은 심장질환 합병증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일교차가 있는 시기에는 고혈압 환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 고혈압이란
정상 혈압은 수축기 120㎜Hg 미만 그리고 이완기 80㎜Hg 미만이다. 수축기 130~139㎜Hg 또는 80~89㎜Hg은 고혈압 전단계이며, 그 사이는 주의혈압으로 정의한다. 고혈압은 수축기 140㎜Hg 이상 또는 90㎜Hg 이상이다. 고혈압이 중요한 이유는, 증상이 없다가 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 심근경색, 뇌출혈, 뇌경색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에서 수축기 혈압을 10㎜Hg 낮출 경우 심혈관 합병증 발생,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심부전, 총사망률을 10에서 30%까지 낮출 수 있다. 따라서 고혈압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와 상담이 필수적이다.

#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요인
조기 심혈관질환의 가족력 (남성은 55세 미만, 여성은 65세 미만), 흡연, 비만,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전단계, 당뇨병인 경우가 위험요인에 해당된다. 또한 65세 이상인 경우에는 위험인자 2개로 간주한다. 이러한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 더욱 적극적인 고혈압 관리가 필요하다.

고혈압 환자는 1년마다 기본적인 혈액검사와 함께 공복 혈당, 공복지질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흉부엑스레이 촬영을 검사할 것을 권고한다. 이것은 결국 앞에서 얘기한 위험요인 발생을 조기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한 것이다.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 있으면 전문가의 진료 후 심장초음파, 경동맥 초음파, 발목-상완 혈압지수, 안과 진료와 같은 중요장기의 손상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 여름철 효과적인 고혈압 관리법
첫째,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하며 평소에 친한 사람과의 대화나 운동 역시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술, 담배에 의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악영향이 크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둘째, 여름에는 온도 차이가 혈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나치게 낮은 실내 냉방을 유지하는 것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실내외 온도 차를 5도 내에서 유지하는 게 좋다. 또한, 고혈압 환자의 경우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갑작스러운 찬물 샤워나 다이빙은 삼가야 한다. 갑자기 체온이 낮아지면 추운 겨울에 혈관이 수축하는 것과 같은 변화가 몸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세 번째 식습관 관리다. 짜지 않게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스턴트·가공식품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식사는 거르지 않고 천천히 하고, 칼륨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된다. 하루 1~2잔의 커피는 문제 되지 않는다.

# 심장초음파 검사
심장초음파 검사는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심장 구조와 기능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안전한 검사다. 심장초음파 검사를 통해 선천성 및 후천성 심장질환은 물론, 심장판막질환, 심근기능저하, 심낭질환, 협심증 등 다양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특히 55세 이후부터는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이 있을시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예방을 위해 심장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 고혈압 환자에 대한 당부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탈수 상태가 되기 쉽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는 수분 섭취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탈수 상태가 되면 체액의 감소로 혈압과 심박 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혈액이 평소보다 밀도가 높아져 혈액순환 장애에 의한 합병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장시간 야외 활동을 삼가고 물과 이온 음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은 외부 기온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때문에 날씨가 덥다고 운동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물론 무리한 운동은 순간적으로 혈압을 올려 심장에 무리를 주고 심한 탈수를 동반할 수 있으므로 협심증이나 심부전 환자는 피해야 한다.

운동은 꾸준히 하되 시원한 곳에서 1시간 이내로 하는 것이 좋고, 운동 중에는 탈수가 되지 않도록 자주 물을 마셔야 한다.

정리=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