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잔류로? 프랭크 감독의 중용 발언에 눈길

올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이별이 점쳐지던 손흥민(33)의 거취 문제에 큰 변수가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 혹은 미국으로 떠나는 게 아니라 토트넘에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토트넘의 신임 사령탑인 토머스 프랭크 감독이 2025~2026시즌 손흥민을 중용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긴 영향이다.
프랭크 감독은 지난 29일 공개된 미국의 EPL 전문 유튜브 채널 ‘맨인블레이저스’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고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쌓은) 업적이 놀랍다고 생각한다. 그는 토트넘에서 환상적으로 활약해왔고, 지금 토트넘의 환상적인 선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에도 여기(토트넘)에서 아주 좋은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프리 시즌 훈련에서 훌륭한 태도로 소화하고 있고,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그래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프랭크 감독의 속내는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먼저 방문했던 홍콩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프랭크 감독은 “내가 주목하는 것은 손흥민이 토트넘 선수라는 점”이라며 “난 선수층의 두터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히샬리송은 최전방과 측면 모두를 소화할 수 있다고 보는데, 손흥민 역시 두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지만, (공격수인) 9번으로서도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또 손흥민의 장점은 그가 항상 골을 넣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랭크 감독의 발언은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의 다양한 이적 루머를 잠재울 만한 파급력을 갖고 있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지난 1월 장기 재계약 대신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 계약만 합의했다. 손흥민은 프랭크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고 토트넘 개편을 추진하는 상황과 맞물려 새로운 팀으로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사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이 지지부진하면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EPL의 또 다른 강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와 갈라타사라이 등이 차기 행선지로 떠오른 상황이었다. 손흥민이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쳐 미국의 로스앤젤레스(LA) FC가 유력한 이적 후보로 좁혀지는 모양새였다.
LA FC는 손흥민에게 미국프로축구(MLS)에서 최고 수준인 2050만 달러(약 285억원)의 연봉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현재 토트넘에서 받고 있는 연봉(약 184억원)보다 높은 금액이지만, 그가 EPL이라는 최고의 무대에서 뛸 수 있다면 잔류가 더 나은 선택이다.
현지 언론에선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 혹은 LA FC행 여부가 그의 결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자연스레 손흥민이 입장을 밝힐 한국 투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흥민은 31일 홍콩에서 EPL 라이벌 아스널을 상대로 친선 평가전을 치른 뒤 한국으로 이동해 8월 3일 또 다른 EPL 강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쿠팡 플레이 시리즈를 치른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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