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하반기 기업금융에 베팅…하반기 이자감면만 15.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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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올 하반기 공격적인 기업금융 영업을 선포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하반기에만 기업대출금리 감면을 위해 15조5000억원을 쓸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당초 하반기 기업대출 금리감면 한도를 6조8000억원에 플러스 알파 수준으로 계획했지만, 지난 24일 이 대통령의 '이자장사보다 기업투자' 주문에 기조가 달라졌다.
우리은행 관련 임원들과 실무진은 29일 릴레이 회의를 한 끝에 올 하반기 15조5000억원의 기업대출 이자감면 예산을 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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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에 내세우며 의지 다졌지만
부당대출로 당국 감독 강화되고
동양·ABL생명 등 엮이면서
자기자본비율 관리 비상 걸려
작년 하반기부터 기업영업 스톱
생보사 합병 완료 후 재시동
하반기 이자감면비용 최대 설정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하반기에만 기업대출금리 감면을 위해 15조5000억원을 쓸 예정이다. 이는 전 은행권 가운에 가장 많은 액수다. 규모로는 훨씬 더 큰 KB국민은행도 10조원 안팎이고, 신한은행도 2조원을 늘려 14조원을 설정했는데, 4등인 우리은행이 더 높인 것이다.
우리은행은 당초 하반기 기업대출 금리감면 한도를 6조8000억원에 플러스 알파 수준으로 계획했지만, 지난 24일 이 대통령의 ‘이자장사보다 기업투자’ 주문에 기조가 달라졌다. 우리은행 관련 임원들과 실무진은 29일 릴레이 회의를 한 끝에 올 하반기 15조5000억원의 기업대출 이자감면 예산을 배정하기로 했다. 본점과 영업점에서 이를 활용해 유치하는 고객의 금리를 낮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이다.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영업은 5대 은행 가운데서도 가장 위축돼 있었다. 작년 10월 161조원대를 기록, 꾸준히 상승세를 타던 기업대출 잔액은 11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더니 12월 말 154조원대까지 추락했다. 기업대출을 유치하면 위험가중자산(RWA)이 늘어나 보통주자본(CET1)비율에 악영향을 주고, 이것이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에 걸림돌이 될까 우려해 일부러 영업을 안한 것이다.
작년 말 우리은행은 직원과 지점을 평가할 때 쓰는 핵심성과지표(KPI)에서 기업대출을 유치하면 오히려 마이너스를 부여하기까지 하며 기업 영업을 자제했다. 이 기조는 올해 상반기에도 계속돼 6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149조원대까지 떨어져 있다.
그러나 7월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동양·ABL생명의 합병이 마무리됐기에 자기자본관리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었고, 이 대통령 발언 이후 가계대출을 늘릴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살길은 기업대출이라는 것이 전 은행의 공통된 상황이 되어서다.
우리은행은 기업 위주로 영업을 했던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해 탄생한 은행이라 기업금융 쪽에서는 자부심이 있었으나, 최근 몇년간 부침을 겪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 하반기부터 공격적인 영업을 사실상 선언하고 나서면서 작년 초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말했던 ‘기업금융 명가 재건’ 목표가 달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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