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빨면 안 돼" 붕대로 칭칭…아기 손가락 '괴사', 절단할 뻔

이은 기자 2025. 7. 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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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딸이 손가락을 빨지 못하게 하려고 붕대를 감았다가 손가락 피부가 괴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검지손가락이 퉁퉁 부어오른 11개월 여자 아기가 중국 후난성의 후난 어린이 병원을 찾았다.

당시 아기 검지손가락은 보랏빛으로 변해있었고 손가락 끝은 검고 딱딱하게 굳어 있는 상태였다.

이를 본 아기 부모는 곧바로 병원을 찾았으나 이미 아기 검지손가락 피부와 조직 일부가 괴사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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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을 빠는 아기의 모습(사진 왼쪽·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손가락 빠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 손가락에 붕대를 감았다가 피부가 괴사된 중국 아이의 손가락.(사진 오른쪽) /사진=이미지투데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11개월 딸이 손가락을 빨지 못하게 하려고 붕대를 감았다가 손가락 피부가 괴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검지손가락이 퉁퉁 부어오른 11개월 여자 아기가 중국 후난성의 후난 어린이 병원을 찾았다.

당시 아기 검지손가락은 보랏빛으로 변해있었고 손가락 끝은 검고 딱딱하게 굳어 있는 상태였다.

아기 엄마는 의사에게 "아기가 손가락을 빠는 걸 막기 위해 의료용 탄력 붕대로 손가락을 느슨하게 감아놨었다"고 설명했다.

아기 부모는 손가락을 빠는 건 비위생적이고 아기 치아 발달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생각했고, 붕대로 손가락 빠는 아기를 교정할 수 있다는 온라인 게시글을 본 뒤 행동에 옮겼다고 했다.

그러나 붕대를 감아둔 아기 손가락 상태는 8시간 만에 급격히 나빠졌다. 이를 본 아기 부모는 곧바로 병원을 찾았으나 이미 아기 검지손가락 피부와 조직 일부가 괴사한 상태였다.

다행히 아기는 괴사한 조직을 제거하는 등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의사는 "만약 병원에 조금만 더 늦게 왔다면 괴사가 지골(손가락뼈)까지 퍼져 아이의 손가락을 절단해야 했을 것"이라며 "조직이 재생되려면 2~3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세 미만의 아기가 손가락을 빠는 건 정상적인 발달 과정으로 구강기에 흔하게 나타나는 행동이라고 설명한다.

아이가 자라면 손을 빠는 습관은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아이들이 불안감 등으로 인해 손톱을 과도하게 물어뜯는 경우 전문가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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