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어줄 테니 살아남아라”···폭염에 전남 양식어류 긴급방류
22개 어가서 157만 마리 풀어줄 계획
떼죽음 막고 연안 어족자원 회복 기대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남 지역 바다 수온도 크게 올라가면서 어민들이 양식 중인 어류를 바다에 긴급방류하고 있다. 물고기들이 양식장에 갇혀 떼죽임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리 풀어주는 것이다.
전남도는 “지난 29일까지 여수 지역 6개 어가 양식장에서 기르고 있는 조피볼락(우럭) 42만 마리를 긴급방류했다”고 30일 밝혔다. 여수지역 해역에는 조피볼락을 기르는 양식장이 모여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전국적인 폭염의 영향으로 수온이 빠르게 상승하자 전남 여자만과 득량만, 도암만, 함평만에 고수온 경보를 발령했다.
함평만 수온은 30.8도를 기록했고 여자만은 29.6도, 여수 군내 인근 해역은 27.9도를 기록했다. 전남의 다른 해역에도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전남도는 연안 수온이 오르기 시작하자 지난 23일 양식중이던 조피볼락 10만 마리를 처음으로 방류했다. 방류 전에는 전염병 감사 등도 실시한다. 긴급방류를 한 양식장에는 5000만원 이내의 재난지원금이 지급된다.
도는 긴급방류를 신청한 여수와 고흥, 신안 등 22개 어가 양식장에서 기르고 있는 조피볼락 157만 마리를 순차적으로 인근 해역에 방류할 예정이다.
조피볼락은 고수온에 약한 대표적인 어종이다. 조피볼락은 수온 15∼18도 사이에서 잘 자란다. 수온이 23도 이상 올라가면 먹이 섭취가 극지 저하되며 25도 이상이면 생리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
높은 수온은 어류에게 극도의 스트레스를 줘 면역력도 감소시킨다. 양식장 어류를 미리 풀어줘 불볕더위로 인한 떼죽음을 막고 인근 해역의 어족 자원도 늘릴 수 있다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취약 어종은 조기 출하하고 양식장 먹이 공급 중단. 액화 산소공급 등 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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