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들이 저축은행 줄 선 이유?…"여기가 적금 맛집이래" 매진 행렬

이창섭 기자 2025. 7. 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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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국면에서 주요 저축은행의 적금 상품이 주목받는다.

이같은 적금 상품이 인기를 끄는 건 만기가 짧아 부담이 적은 데다가 금리가 높기 때문이다.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앱으로만 적금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젊은 신규 고객에게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려는 목적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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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적금 상품 큰 인기, 단 하루 만에 판매 한도 소진
젊은 고객 사이에서 저축은행 인지도 상승… 만기 짧고, 고금리에 인기
저축은행 주요 적금 상품/그래픽=김지영

금리 인하 국면에서 주요 저축은행의 적금 상품이 주목받는다. 만기가 비교적 짧은 데다가 높은 금리 수준을 제공하면서 젊은 고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판매 개시 단 하루 만에 한도가 매진되는 적금 상품도 있다. 이런 상품은 수익 측면에선 좋지 않지만 신규 고객에게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려는 목적에서 저축은행도 적극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며 SBI저축은행은 다음 달 1일부터 '사이다뱅크 커피적금'의 2차 판매를 시작한다. 해당 상품은 이달 초 1차 판매를 시작했는데 파격적인 혜택으로 화제가 됐다.

고객은 매월 최대 10만원을 납입할 수 있다. 연 2.0% 이자율이 적용되며 매달 2잔의 커피 쿠폰도 받는다. 가입 기간은 총 6개월이며 만기까지 놓치지 않고 돈을 입금하면 고객은 총 12잔의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커피 12잔을 포함한 환산 금리는 연 15.0%다.

'사이다뱅크 커피적금'은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매달 1만명에게만 판매한다. 지난 7일 판매를 개시하고 나서 하루가 지난 이튿날 오전에 1만좌가 모두 팔렸다. 이 상품은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 앱(애플리케이션)으로만 가입할 수 있는데 회사는 신규 고객을 자사 플랫폼으로 대거 유입시키는 효과를 얻었다.

이보다 앞서 판매된 SBI저축은행의 특판 적금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동은 프로의 한국여자오픈 우승 기념으로 판매된 이 특판 적금은 최대 연 3.85% 금리를 제공한다. 300억원 한도로만 판매됐다. 판매 기간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5일까지 한 달간이었으나 1영업일 만에 300억원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부터 신규 브랜드 캠페인과 연계한 'OK읏수저적금'을 판매했다. 매월 5000원 또는 1만원 중 선택해 30일간 매일 납입하는 상품이다. 기본 금리는 연 4.0%다. 30회차를 모두 납입하고, 마케팅 동의 등으로 우대 금리를 적용받으면 최대 연 20.25%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OK읏수저적금은 판매 개시 하루 만에 4000명이 가입했다. OK저축은행이 지난 2월 출시한 'OK작심한달적금'도 출시 한 달 만에 3만좌를 판매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OK읏수저적금의 판매 속도는 이보다 더 빠른 셈이다.

이같은 적금 상품이 인기를 끄는 건 만기가 짧아 부담이 적은 데다가 금리가 높기 때문이다. 마케팅 동의 등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우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 젊은 고객 사이에서 저축은행 인지도가 높아진 점도 영향을 끼쳤다.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앱으로만 적금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젊은 신규 고객에게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려는 목적이 크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용 고객층이 내려갔고 이제는 젊은 손님도 저축은행을 많이 이용한다"며 "이들은 돈을 장기간 묶어두는 걸 부담스러워하기에 단기로 가입할 수 있는 적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적금 상품은 수익성이나 수신 유치에 큰 도움이 되는 건 아니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신규 고객 확보 차원에서 하는 게 크다"고 덧붙였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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