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서 애국가 부르며 태극기 흔든 유튜버…중국 공안 조사받아

김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eyjiny@mk.co.kr) 2025. 7. 3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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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태극기를 흔들던 한국인 유튜버가 중국 공안에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A씨는 백두산 천지에 도착한 후 현장을 둘러보다 가방에서 태극기를 꺼내 흔들며 애국가를 불렀다.

6시간 뒤 라이브 방송을 다시 진행한 A씨는 이 일로 중국 공안에 조사를 받았으며 모든 소지품과 스마트폰 사진첩까지 검열당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백두산 천지에서 한국인이 애국가를 부르거나 태극기를 흔드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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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유튜버가 백두산 천지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태극기를 흔들자 중국 관계자에 저지당하고 있다. [사진 = 유튜브 ‘시수기릿’ 영상 캡처]
백두산 천지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태극기를 흔들던 한국인 유튜버가 중국 공안에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구독자 47만 여행 유튜버 ‘시수기릿’ 운영자 A씨는 지난 25일 백두관 관광 현장을 라이브 방송으로 송출했다.

A씨는 백두산 천지에 도착한 후 현장을 둘러보다 가방에서 태극기를 꺼내 흔들며 애국가를 불렀다. 그러나 불과 10여 초 만에 현지 관리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다가와 A씨의 태극기를 강제로 빼앗았다.

이에 주변 다른 관광객들은 “이곳은 중국 땅이라서 태극기를 흔들면 안 된다. 잡혀가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경고했다.

당황한 A씨는 휴대전화 번역기를 통해 “태극기를 돌려주면 안 되겠느냐, 가방에 넣고 가겠다”고 요청했지만, 태극기는 끝내 돌려받지 못했다.

6시간 뒤 라이브 방송을 다시 진행한 A씨는 이 일로 중국 공안에 조사를 받았으며 모든 소지품과 스마트폰 사진첩까지 검열당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더 이상 이런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작성한 뒤에야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과거 북한은 중국과 체결한 국경조약에서 백두산 천지의 54.5%를 북한 영토로, 나머지 45.5%를 중국 영토로 인정하도록 합의했다. 중국은 현재 백두산을 장백산(長白山)이라고 칭하고 있다.

중국은 백두산 천지에서 한국인이 애국가를 부르거나 태극기를 흔드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태극기를 꺼내 기념사진을 찍는 것조차 단속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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