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티켓 사기범, 자녀 이름 거론하며 “신상 털어줄까?”

홍수현 2025. 7. 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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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나훈아 콘서트, 배우 변우석 팬미팅 티켓 등을 판매한다고 허위 글을 게시해 2000만 원이 넘는 돈을 편취한 3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티켓을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배우 변우석 팬미팅, 가수 임영웅·나훈아·싸이 콘서트를 내세워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임영웅 콘서트 티켓을 받지 못한 피해자가 '왜 물건을 보내주지 않냐'고 항의하자, 배 씨는 자녀 이름을 거론하며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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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구하기 힘든 연예인 노려 범행
2000만원 넘게 편취...항의에 되레 협박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가수 임영웅·나훈아 콘서트, 배우 변우석 팬미팅 티켓 등을 판매한다고 허위 글을 게시해 2000만 원이 넘는 돈을 편취한 3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범인은 피해자가 항의하자 자녀 이름을 거론하며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수 임영웅이 22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무대인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유정훈 판사는 지난 17일 사기, 협박,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배 모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8명이 신청한 배상 신청도 받아들여 피고인에게 총 607만 6000원 배상도 명했다.

배 씨는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 각종 팬미팅·콘서트 표와 유명호텔 뷔페 식사권, 스마트폰 등을 판매한다는 게시 글을 올린 뒤 “선입금해 주면 물건을 보내주겠다”는 취지로 거짓말하고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그는 티켓을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배우 변우석 팬미팅, 가수 임영웅·나훈아·싸이 콘서트를 내세워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배 씨는 이런 점을 악용해 티켓 1장당 적게는 36만 원, 많게는 60만 원까지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영웅 콘서트 티켓을 받지 못한 피해자가 ‘왜 물건을 보내주지 않냐’고 항의하자, 배 씨는 자녀 이름을 거론하며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다. 그는 피해자에게 “신상 털어줄게요”, “애들 신상도 좋네요”, “(자녀) 학교도 알았는데, 기대해요 그럼” 등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나훈아 콘서트 티켓으로 사기를 당한 또 다른 피해자가 그의 게시글에 ‘사기꾼 주의’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자, 격분한 배 씨는 문자를 보내 위협했다. 그는 “한 번 더 X랄 하면 네 신상과 부모님 주소, 전번(전화번호), 다 날릴 줄 알아”. “직장까지 싹 털어서 읊어줘?” 등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범행 과정에서 타인의 인터넷 계정을 도용해 중고 사기 글을 작성한 혐의도 받는다. 한 계정 판매업자로부터 주인 동의 없이 판매되는 계정 1개를 1만 원에 사들여 중고 사기에 악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게 배 씨는 약 6개월간 피해자들로부터 22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범행의 계속성·반복성·위험성에 비추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또 동종 범행으로 계속 징역형의 실형 처벌을 받았음에도 자중하지 않고 출소 후 얼마 안 되어 누범기간 중 이 사건 각 범행을 저질렀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배 씨는 지난 2020년과 2022년 사기죄로 각 징역 1년 2개월과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수감됐다.

한편 임영웅 등 유명 연예인의 콘서트, 팬미팅 티켓을 빙자한 사기는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월에도 사기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 A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중고거래 사이트에 허위 판매 게시물을 올려 피해자 6명으로부터 약 250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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