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쇼' 진행자 다 쫓아낼 판…트럼프 "다음은 누가 잘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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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토크쇼 진행자들을 물어뜯고 있다.
최근 미 CBS 방송이 심야 토크쇼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을 폐지한 것을 두고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를 비난한 데 이어 또 다른 유명 토크쇼 진행자를 거론하며 "누가 먼저 물러날까"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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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지미 키멜, NBC 지미 팰런도 재능 없다" 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토크쇼 진행자들을 물어뜯고 있다. 최근 미 CBS 방송이 심야 토크쇼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을 폐지한 것을 두고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를 비난한 데 이어 또 다른 유명 토크쇼 진행자를 거론하며 "누가 먼저 물러날까"라고 비꼬았다. 노골적으로 '언론 옥죄기'에 나섰던 트럼프 대통령이 토크쇼 진행자들을 새로운 타깃으로 점찍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모두가 CBS '레이트 나이트'에서 스티븐 콜베어를 해고한 게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가 해고된 이유는 순전히 능력 부족이었고, 이 부족함이 CBS에 연간 5000만달러의 손실을 초래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CBS는 지난 17일 레이트 나이트의 폐지를 예고했다. 콜베어는 2015년부터 10년째 이 프로그램을 이끌어왔지만,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조롱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눈엣가시였다. 실제로 폐지 방침이 알려진 후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콜베어의 해고가 정말 기쁘다"고 적기도 했다. 그러자 다음 방송에서 콜베어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엿이나 드시라"고 욕설했다.
다만 CBS의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눈치를 본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CBS의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인터뷰가 해리스에게 유리하게끔 왜곡·편집된 편파 방송이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CBS는 지난 2일 1600만달러(약 223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며 소송을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CBS 모기업 파라마운트가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칼자루를 쥔 트럼프 행정부의 눈치를 봤다는 평가다. 다만 CBS는 "더 레이트 쇼 폐지는 재정적 이유로 내린 결정"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토크쇼도 겨냥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다음에는 훨씬 더 재능 없는 지미 키멜이 등장할 것이고, 그다음은 약하고 불안정한 지미 팰런이 등장할 것"이라며 "누가 먼저 물러날 것인가"라고 적었다. 키멜은 ABC의 '지미 키멜 라이브', 팰런은 NBC의 '투나잇 쇼'를 이끄는 간판 진행자들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예계와 TV는 아주 단순한 사업이다. 시청률을 올리면 뭐든 말하고 행동할 수 있지만 시청률을 올리지 못하면 항상 피해자가 된다"며 "나머지 두 사람도 콜베어의 뒤를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심야 토크쇼는 코미디언 사회자들이 매일밤 유명인사를 불러 농담을 주고받으며, 때로는 정치인을 풍자한다. 포맷은 조금 다르지만,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과거 NBC의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 진행자를 맡아 "당신은 해고(you're fired)"라는 유행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그러나 트럼프가 2016년 직접 대선에 출마하고, 이와 맞물려 미국 내 정치적 갈등이 심화하면서 토크쇼 진행자들도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어려워졌다. 콜베어는 이미 수년 전부터 '트럼프 때리기'에 집중하며 경쟁 프로 대비 시청률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비교적 우호적인 방송이었던 폭스뉴스와도 갈등을 겪고 있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폭스뉴스 '더 파이브' 진행자인 제시카 타를로프를 향해 "정말 못 참겠다. 그는 진짜 루저"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앞서 타를로프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었던 일론 머스크의 이해충돌 논란 등을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최근 자신의 '엡스타인 리스트' 의혹을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판하며, 폭스뉴스와 WSJ을 함께 소유한 루퍼트 머독에 대해서도 소송을 제기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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