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에서도 ‘가자지구 제노사이드’ 첫 비판 나왔다…“무고한 사람 죽어”

박상훈 기자 2025. 7. 3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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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사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속출하는 등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인한 가자지구 인도주의적 참상이 급격히 악화되는 가운데, 전통적으로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보수 성향의 미 공화당에서도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아직 소수이긴 하지만 그린 의원을 포함한 마가(MAGA) 진영과 공화당 내 일부 인사들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이나 미국의 이란 폭격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목소리를 조금씩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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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연방하원의원. AP 연합뉴스

최근 아사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속출하는 등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인한 가자지구 인도주의적 참상이 급격히 악화되는 가운데, 전통적으로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보수 성향의 미 공화당에서도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MTG’라는 약칭으로 흔히 불리는 마저리 테일러 그린 의원(조지아)이 공화당 연방의원 중 최초로 가자지구 상황에 대해 제노사이드(genocide·특정집단을 겨냥한 말살정책)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그린 의원은 전날 오후에 올린 SNS 글에서 “이스라엘에서 벌어진 (2023년) 10월 7일 사태는 끔찍한 일이었고 모든 인질이 송환돼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가장 진실하고 쉬운 것이지만,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노사이드, 인도적 위기, 굶주림 역시 마찬가지(끔찍한 일)다”라고 말했다.

그린 의원은 그 전날에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의 무고한 사람들에게 일어난 일이 끔찍한 것이었다는 점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가자지구의 무고한 사람들과 어린이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 끔찍한 것이라는 점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는 글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아직 소수이긴 하지만 그린 의원을 포함한 마가(MAGA) 진영과 공화당 내 일부 인사들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이나 미국의 이란 폭격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목소리를 조금씩 높여왔다. 이런 정서는 특히 비교적 젊은 세대의 우파 유권자들과 활동가들 사이에 많이 퍼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 변화와 관련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의 기아 사태에 대해 이스라엘 측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이스라엘에도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점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에서의 기아 사태에 관한 언급을 몇 달간 피해왔으나 전날에는 ‘가자지구에 기아가 없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동의하지 않는다”며 기아 사태에 이스라엘에도 많은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린 의원처럼 이스라엘에 대한 맹목적 지지를 비판하는 이들은 공화당 내에서 여전히 소수에 불과하다.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가자지구에서 제노사이드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이날 발언했으며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가자지구 제노사이드’ 주장은 선동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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