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M] 'M&A' 회생 시도, 홈플러스 인수자 나올까?


홈플러스의 직원 숫자는 작년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19,583명에 달합니다. 대한항공(18,583명)이나 케이티(16,927명)보다 많습니다. 여기에 협력사 관계자를 8만 명대로 잡으면 전체 고용 규모가 10만 명에 이릅니다. 홈플러스가 자칫 소멸한다면 그만큼 사회적 여파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삼일회계법인에서 홈플러스를 청산하는 게 더 낫다는 평가를 내놨지만, 법원이 그보다는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하도록 허용한 이유이기도 할 겁니다. 삼일회계법인이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이른바 '기업계속가치'는 2조 5천억 원인데 반해 '청산가치'는 3조 7천억 원으로 더 높게 나왔습니다.

MBK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저에게 이런 푸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순수하게 자금력만을 기준으로 보면 현재 이커머스 선두인 쿠팡이 인수하는 게 최선이 아닐까 싶다." 다만 쿠팡이 오프라인 시장에 뛰어들지는 의문입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갈수록 중국발 이커머스 업체와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고, 쿠팡은 클라우드 사업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시장에서는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들의 인수 가능성을 점치기도 하는데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홈플러스가 오랜 유통 경험을 통해 보유한 막대한 고객 정보가 중국 자본에게는 매력적인 요인일 수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외에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3백 곳 정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대형마트와 분리해 따로 협상해야 하는데 촉박한 시간에 비춰 고려 사항이 너무 많습니다. 실제 작년 말 GS리테일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의 유력한 후보자로 떠올랐다가 무산된 전례가 있습니다.
매수 의향을 가진 투자자를 찾더라도 관문은 또 있습니다. 홈플러스의 최대 채권자 '메리츠증권'이 동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수 자금 문제를 해결하려면 결국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이 대출에 나서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이 순간에도 구조조정 없이 고정 인건비를 지출해야 하는 홈플러스에는 부담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뉴스인사이트팀 박충희 논설위원》
박충희 기자(pia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zoomin/newsinsight/6740849_291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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