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24시] 강릉시 전통문화 공연 ‘국악유람:강릉’ 성황리 막내려
사계절 감자, 강릉에서 시작된다.‘블렌딩 협력모델’ 전국 공모 선정
(시사저널=김문수 강원본부 기자)

강릉의 고유한 전통문화가 공연예술과 결합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지난 7월18일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에서 열린 기획공연 '국악유람:강릉'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역 고유의 이야기와 인물을 무대 위로 불러낸 이 공연은 문화·예술·관광을 연결하는 지역 정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국악 무대가 아니었다. 율곡 이이의 인간적 면모를 풀어낸 '한소리전통예술단'의 《율곡의 숨겨진 사랑이야기: 유지에게》, 여성의 소리를 조명한 '더문화로움'의 《정씨 처녀의 소리》, 국악밴드해랑이 재해석한 《허난설헌_비망》, 죽음을 위로하는 '푸너리'의 《진이를 위한 오구》 등 각 작품은 강릉의 역사·설화·인물을 중심 소재로 삼았다.
특히 주목받은 작품은 《허난설헌_비망》이다. 조선시대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시구를 전통과 현대 음악이 뒤섞인 국악밴드 사운드로 풀어내며, 감성적이면서도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관객들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강릉의 정체성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다"는 반응을 내놨다.
허동욱 강릉시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공연은 그 시작일 뿐"이라며, "강릉의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재조명해 관광객에게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강릉시 승격 70주년, '농촌관광 할인행사'로 지역 살리기

강릉시가 시(市) 승격 70주년을 맞아 이색적인 방식으로 기념행사를 준비했다. 오는 8월15일부터 9월30일까지 진행되는 '농촌관광 할인행사'는 농촌을 체험하고 숙박하는 관광객들에게 전방위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른바 '실속형 기념행사'다.
'농(農)뚜레일 기차여행 상품'은 기존에도 일부 지원되던 농촌체험비를 전액 지원하는 방식으로 확대된다. 기차요금, 관광버스비, 체험비가 포함된 패키지 상품 이용 시 최대 20% 수준의 추가 할인 효과가 기대된다.
두 번째는 강릉 관내 10개 농촌체험휴양마을을 대상으로 한 숙박비 및 체험비 페이백이다. 참여자들은 숙박 또는 체험비의 10%를 '강원사랑상품권'으로 현장에서 되돌려받는다. 현금성 혜택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소비자 만족도도 높을 전망이다.
강릉시는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단위 관광객과 체험학습 수요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할인 폭은 크지 않지만, 실질적 체감 혜택이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 관광'에 민감한 소비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전략이다.
김경태 강릉시 농정과장은 "도시와 농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며 "강릉의 농촌이 보다 실속 있고 접근성 높은 관광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꾸준히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사계절 감자, 강릉에서 시작된다.'블렌딩 협력모델' 전국 공모 선정

강릉이 '감자 도시'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2026년도 기술보급 블렌딩 협력모델 시범사업'에 강릉시가 최종 선정되면서, 강릉 농업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이번 사업은 전국 단위 경쟁 공모로, 연구기관과 민간이 함께 참여해 지역 농업을 혁신하는 '블렌딩 협력모델'을 지향한다. 강릉시는 국비와 지방비 각각 50%씩 배정되는 구조로 2년간 총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강릉시는 "사계절 감자 생산체계 구축이라는 구체적이면서도 도전적인 과제를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고 밝혔다. 기존의 봄 감자 위주 생산에서 벗어나, 동해안 특유의 기후를 활용해 가을과 겨울까지 감자를 재배하는 3기작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 체계가 성공할 경우, 감자는 강릉의 대표 고소득 작목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 감자는 작부체계의 전환이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저장 및 가공 가능성이 높아 부가가치 창출 여지도 크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이번 사업은 지역농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기회"라며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강릉 농업의 체질 개선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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