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 최선·최종안 내라”… 4000억달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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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과의 관세 협상이 내일 끝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에 '최고이자 최종적인 협상안'(best and final trade deal)을 내놓으라고 요구한 것과 맞물려 양국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길에 취재진의 '한국과의 관세 협상을 내일 끝낼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내일 무엇을 끝낸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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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김정관·여한구와 회담
러트닉, 韓 제시안의 4배 불러
對美투자액 ‘간극 줄이기’ 관건
트럼프 “협상, 내일 안끝날 수도”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박준희·나윤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과의 관세 협상이 내일 끝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에 ‘최고이자 최종적인 협상안’(best and final trade deal)을 내놓으라고 요구한 것과 맞물려 양국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상호관세 발효일(8월 1일)을 이틀 앞두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러트닉 장관과 회담하는 등 최종 담판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길에 취재진의 ‘한국과의 관세 협상을 내일 끝낼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내일 무엇을 끝낸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질문자가 ‘관세’라고 하자 “관세는 내일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과의 협상이 상호관세 발효 전까지 마무리되기 쉽지 않음을 내비친 것이다. 러트닉 장관도 한국의 협상안에 불만족을 표시해 이러한 우려를 짙게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러트닉 장관이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김 장관·여 본부장과의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종적인 안을 제시할 때 “모든 것을 가져와야 한다(bring it all)”며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일본, 영국 등 주요 파트너와 이미 다수의 무역 협정을 체결한 상황에서 왜 한국과 새로운 협정이 필요한 것인지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트럼프 정부 관계자와 회담을 진행하는 한국 정부의 움직임은 8월 1일 관세(25%) 부과 전에 협상을 신속히 마무리하려는 한국 정부의 긴급성을 반영한다”고 논평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8월 1일은 미국이 새로운 관세 세율을 책정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압박 속에 구 부총리는 이날 미 상무부 청사에서 러트닉 장관과 통상 협의를 실시했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도 함께한 이번 협의에서 한·미 양측은 관세 협상 타결을 위한 최종 협상 카드를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구 부총리는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출국 당시와 마찬가지로 “조선 협력”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한국에 4000억 달러(약 552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고수한 것으로 알려져 협상의 막판 쟁점이 되고 있다. 한국 측이 1차로 제시한 1000억 달러의 4배에 이르는 액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국이 꽤 괜찮은 카드를 여러 개 제시했는데 (미국이) 계속 ‘더 가져오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어디까지 양보해야 타결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민병기·박준희·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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